대만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대만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를 천명한 데 이어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에서도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대만이 측이 반발에 나섰다.

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전날 시진핑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2천여명의 전국정협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왕양(汪洋) 정협 주석이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시 주석 발언의 관철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왕양 정협 주석은 시 주석이 지난 1월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에서 언급한 대만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의 관련 정치단체 및 인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양안 청년 창업 관련 사항도 실행에 옮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연초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왕양 주석은 이번 양회에서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대만의 중국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중국 정협이 시 주석의 발언에 발맞춰 국내외적 역량을 결합해 대만을 왜소화하고 대만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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