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어야 힘 생긴다. 더 이상 우파가 분열하면 안 된다…이땅에 정의·진실 있다면 승리"
당대표 선거 패배 후 강조한 '분열 자제' 메시지...소셜미디어에 김진태 처신 높이 평가하는 글 잇달아 올라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과 부인 원현숙씨(왼쪽)가 지난 3월1일 서울 중구 숭례문~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주최측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진태 의원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20%에 근접한 득표율로 패배한 김진태 의원이 '태극기 민심'에 "(제게 투표하려) 한국당에 입당하신 분들은 탈당하지 마시라"라며 '분열 자제'의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1일 3.1절 100주년 계기 서울 숭례문~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비상국민회의 등 6개단체 주관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연사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벌써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맞는) 세번째 3.1절"이라며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한국당 대표가 돼서 의원들 다 데리고 나오려고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여태 고생하신 애국시민들은 집에서 좀 쉬시게 하고 싶었다. 전투야당 만들어 야당이 전문적으로 대신 싸우려고 했는데, 조금 더 기다리셔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 입당하신 분들은 탈당하지 마시라. 남아있어야 힘이 생긴다. 더 이상 우파가 분열하면 안 된다. 저를 믿고 따라주시라"라고 거듭 당부한 뒤, "이 땅에 정의와 진실이 있다면 우리가 결국 승리한다. 삼세번이다. 힘내시라.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부인 원현숙씨와 함께 '큰절'을 올리고 무대에서 물러났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이 펜앤드마이크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처신을 높이 평가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과 부인 원현숙씨(왼쪽)가 지난 3월1일 서울 중구 숭례문~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주최측 무대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김진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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