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 종료키로…북핵 위협 여전한데 안보협력 차질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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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9.03.03 11:01:08
  • 최종수정 2019.03.04 17:39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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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국방장관 통화 후 발표…키리졸브(KR)연습 훈련명 '동맹'으로, 독수리훈련(FE)은 삭제·소규모化
훈련 완전해체는 아냐…'한반도 최종적-완전한-검증가능 비핵화 외교적 노력 뒷받침' 명분
韓美 양국 군, 연합사, 유엔사 지속 지원 확인…양국 장관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자"
합참·韓美연합사 "4일~12일 주말제외 7일간 한글명 '동맹' 연합 지휘소연습(CPX) 실시"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美北)협상이 김정은 정권의 기만이 드러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과 달리, 한국의 국방 와해에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R연습은 한글 명칭으로 바꿔 오는 4일부터 7일간 시행하고, FE훈련은 명칭을 아예 없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FFVD)'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한미 군(軍) 당국은 밝히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면서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KR연습과 FE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R 연습은 2007년 처음 명명한지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KR은 한글 이름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FE훈련은 1961년 '독수리훈련'으로 시작돼 1975년 'Foal Eagle'로 명칭이 바뀐 채 진행돼오다가, 개시 40여년 만에 이조차도 없어졌다. 이 훈련은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없애고 연중 소규모 부대 위주로 진행된다. 

이에 한미 국방장관은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양국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미 양국군, 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이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북 협상과 관련해, 통화에서 섀너핸 장관대행은 2차 미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정 장관은 미북정상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미북간 보다 활발한 대화를 지속해 갈 것을 기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한미 군 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지난 27~28일 2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은 북측이 영변 핵시설보다 더욱 큰 핵시설 은폐 사실이 드러나고도, 실질적 조치 없이 제재 완화를 요구하자 미 측과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3일 "'동맹'이란 명칭의 연합지휘소연습을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KR연습으로 실시하던 지휘소연습(CPX) 명칭이 '동맹'으로 바뀐 것이다. 훈련 기간은 주말을 빼고 7일간이다. 지난주 '동맹' 연습을 위한 예비단계인 위기관리연습(CMX)이 시행됐다.

합참은 "'동맹'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연습"이라면서 "동맹은 영어로 'alliance'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됐던 KR과 FE를 조정하여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 훈련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한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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