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광화문광장. (사진 = 연합뉴스)
현재의 광화문광장. (사진 = 연합뉴스)

2021년까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남측 2만 3,000여㎡ 부지에 세월호 추모시설(가칭 4.16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선다. 5년간 정부 재정 지원을 받으며 소위 ‘세월호 사고 추모사업’을 진행할 곳으로는 국민 출연금 등으로 약 14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416재단’으로 정해졌다.

해양수산부는 28일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국가 재정지원(출연 또는 보조) 대상 재단으로 4.16재단이 선정, 의결됐다고 밝혔다. 세월호를 기리겠다는 ‘4.16생명안전공원’은 올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0년 말까지 디자인 공모와 설계를 마쳐 2021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5년간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게 되는  416재단은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재단 설립에는 최근 ‘북한 김정은 찬양’ 친북단체(대학생진보연합)와 연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4.16 가족협의회’가 주축이 됐다.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 추모시설 운영·관리·추모제 시행, 피해자 심리·생활안정 및 사회복구 지원, 세월호 관련 교육·문화·연구사업 등을 수행한다고 한다. 이날 의결된 이 ‘추모 사업’에는 4.16재단이 단독으로 응모했다고 한다. 해수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고 했다.

416재단이 추모와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정부는 재정당국 등과 협의해 5년간 추모사업’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일부 세월호 유족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14개의 세월호 천막을 대체하는 ‘기억 공간’을 설치할 것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4.16 기록관’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월 28일을 기준으로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는 1,780일(약 4년 10개월)이 지났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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