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포스코케미칼'로 변경…코스닥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 추진

포스코(POSCO)의 비(非)철강 사업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POSCO CHEMTECH)이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2191억 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인 음극재만 생산하던 포스코켐텍은 양극재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28일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통화에서 "2020년까지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율촌산업단지 내에 연간 2만4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설비를 건설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포스코켐텍은 이사회를 통해 양극재 생산공장에 2191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오는 4월에 포스코 계열사 중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ESM'와 합병하고 앞으로 포스코켐텍이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와 양극재 생산을 모두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컴텍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육성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설비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배터리 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EMS에서 생산하는 양극재 규모는 연산 1만5000t이고 2020년 신규 양극재 설비가 완공되면 포스코가 그룹차원에서 생산하는 2차전지 양극재는 3만9000t이 된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MS의 합병은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일원화해 마케팅과 연구개발의 시너지를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스코켐텍은 통합 효과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포스코켐텍은 내달 19일 주주총회 정관변경 의결을 통해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바꿀 예정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종합화학사인 포스코켐텍이 이름에서 IT회사라는 오해도 받고 이름을 발음하기도 어려워 화학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 위해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텍은 코스닥에서 코스피(유가증권)로 이전 상장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한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이 안이 의결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이전이 완료될 전망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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