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 종료 계획 곧 발표 가능할 것"...종료 시점으로 '올해 말' 거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 종료 시점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중에 풀린 달러를 회수하는 작업을 마치겠다는 것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악화를 대비한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보유자산 축소) 프로세스를 끝내는 계획과 관련해선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곧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료 시점으로는 구체적으로 올해 말 정도일 것이라고 거론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연준 보유자산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1조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가 양적 완화를 거치면서 4조5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매달 500억 달러씩 보유자산을 줄여나갔고, 작년 말 4조 달러로 줄인 상태다. 올해 연말까지 자산축소를 이어간다면 3조500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보유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6~17%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금융위기 이전의 GDP 대비 6%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GDP 약 20조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3조2000억~3조4000억 달러의 보유자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연방 부채가 GDP보다 빨리 증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연방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경로를 가고 있다"면서 "기축통화 국가에서는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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