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작년 영업손실 585억 원, 1년만에 영업적자로 전락
'양승동 KBS' 작년 영업손실 585억 원, 1년만에 영업적자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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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18년 585억 원 영업손실·321억 원 당기순손실 기록
2017년 고대영 사장 당시보다 787억 원 감소한 수치
서재석·천영식·황우섭 이사 "경영포기 수준...지지 집단 편의와 이익만 보장"
"2019년 경영, 2018년보다도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자명"
KBS공영노조 "양승동 사장, 충격적인 적자 경영에 책임 지고 물러나라"

한국방송공사 KBS가 지난해 5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흑자를 기록했던 직전년도인 2017년 고대영 사장 때보다 787억 원 감소한 수치로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KBS 양승동 사장은 27일 후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2018년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585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321억 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있었던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와 지상파 광고시장의 감소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천영식 이사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익은 247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론했다. 이는 영업손실의 40%밖에 못미치는 수준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손실이 약 312억 원이다"라고 주장했지만 천 이사는 "기회비용으로 따지는 정규프로그램의 광고수입을 지나치게 높게 추정하고, 스포츠 중계에 따른 정규 제작비 절감액은 지나치게 낮게 추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 이사는 9.2% 감소한 광고수입과 관련해 지상파 광고시장 감소를 주장한 KBS 측에 대해 "고대영 사장을 해임할 때에는 KBS가 신뢰도와 영향력 면에서 JTBC에 뒤졌다는 이유를 댔으면서,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성과를 측정하는데 에는 종편과의 경쟁을 배제하고, 지상파 광고시장의 축소만을 이유로 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양승동 사장 체제의 KBS에서 증가한 지난해 콘텐츠 판매수입 250억 원조차 고대영 사장 시절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콘텐츠 판매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2TV 재송신료'는 고 사장 시절 체결된 계약으로 매년 디지털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250억 원이나 손익에 도움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등 3명의 KBS 소수이사는 성명을 통해 "양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하면서부터 프로그램의 성과나 제작비의 투명성에 대한 견제 장치를 해체하고 현장의 제작진이 제작 자율성이라는 미명 하에 제작비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며 "경영이라는 관점은 완전히 포기하고, 자신을 지지한 집단의 편의와 이익만을 보장해주는 것은 수신료를 훔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2019년의 경영이 2018년보다도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며 "이러한 무도한 세력을 경영진으로 또 회사의 주축세력으로 심어놓은 다수 이사와 그들을 조종하는 권력 집단 역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1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당시 고대영 사장을 “KBS를 망친 적폐 사장”으로 규정하고 총파업에 돌입해 사퇴를 요구했다. KBS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의결했으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해임제청안 재가로 고 전 사장은 11월 만료인 임기 10개월을 앞두고 해임됐다. 

이에 대해 KBS공영노조는 "편파 왜곡 시비로 수신료를 거부하는 국민이 늘고 있는데다, 이 여파로 시청률이 폭락하면서 광고수입마저 9.2%나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오늘밤 김제동>에서 보듯이 특정인의 프로그램 출연료로 연간 7억 원이 넘는 돈을 책정하는 등 코드가 맞는 외부 출연자를 다수 기용한 것 등도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는 "양승동 사장은 충격적인 적자 경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KBS 소수 이사 성명 全文-

처참한 경영실적, 양승동 체제에 KBS 미래를 계속 맡길 수 있나

<양승동의 첫 경영성적표, 너무나 처참하다>

양승동 사장 첫 해의 경영 성적표가 나왔다. 우리 소수이사 3인은 양사장이 지난해 10월 새로운 임기에 응모할 때부터 KBS를 이끌 경영능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제 그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업손실 585억 원, 당기순손실 321억 원. 전임 사장 시절과 비교한 수치는 더욱 참담하다. 사업손익은 787억 원, 당기순손익은 885억 원이나 악화돼 모두 대규모의 적자로 전환됐다.

모든 기업은 당기순손익보다는 사업손익, 일반기업에서의 영업손익에 더 의미를 둔다. 그것이 그 조직이 본질적으로 수행하는 업의 결과를 드러내며, 장기적으로 그 조직이 존속하면서 주어진 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사업손실 585억은 충격적이다. 그 규모는 매출액의 4%, 총 자산의 4.7%에 해당한다.

양사장과 경영진은 지난해 있었던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핑계를 대면 자신들의 무능이 덮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세 가지 행사에 따른 직접 손익은 247억 원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이들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손실이 약 312억 원이라고 주장한다.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회비용으로 따지는 정규프로그램의 광고수입은 지나치게 높게 추정하고, 스포츠 중계에 따른 정규 제작비 절감액은 지나치게 낮게 추정한 흔적이 적지 않다. 경영진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억지 주장이다. 정상적인 역량이 있는 경영진이었다면 247억 원보다 훨씬 적은 손실을 보는 것이 마땅하다. 경영진의 지시를 받는 예산 담당 직원이 경영진의 무능을 드러내는 분석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영진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손실은 사업손실의 절반 밖에 설명하지 못하며, 전년대비 사업손익 악화 규모의 40% 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아마도 양사장은 광고수입이 338억 원 감소한 탓을 하고 싶을 것이다.

<고대영 물러나면 회사 좋아진다는 그 호기는 어디갔나>

이 부분에서 우리는 마치 전임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기만 한다면 곧바로 프로그램 경쟁력이 회복될 것처럼 떠들어대던 2017-18년 파업의 그 광기를 상기하고자 한다. 과거의 경영진 때문에 프로그램 경쟁력이 망가졌다는 파업 주도세력과 전임사장 해임을 자행한 권력의 주장대로라면 적어도 지난해에는 과거 경영진때만큼의 광고수익보다는 훨씬 많은 광고수입을 올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비슷한 수준의 광고수입이라도 올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토록 정의롭고 능력 있는 경영진이 들어왔는데 광고수입이 9.2%나 줄어든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경영진은 마지막으로 기댈 곳으로 지상파 광고시장 자체가 줄었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일관성이 필요하다. 고대영 사장을 해임할 때에는 KBS가 신뢰도와 영향력 면에서 JTBC에 뒤졌다는 이유를 댔으면서,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성과를 측정하는데 에는 종편과의 경쟁을 배제하고, 지상파 광고시장의 축소만을 이유로 댈 수는 없는 것이다. 설령 이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경영진의 무능을 가릴 수는 없다. 현 경영진과 주축세력이 그토록 무능하다고 비난해 마지않던 전임 사장 때보다 지상파 광고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으니 말이다.

현 경영진의 무능을 드러내는 수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처럼 사업환경이 악화된다면 협찬과 캠페인 수입 같은 기타 수입의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러나 협찬수입은 102억, 캠페인 수입은 26억 원이나 감소하고 말았다. 협찬이나 캠페인은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프로그램의 제작비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재원이다. 경영진은 결산보고서에 '특집 관련 협찬 감소'나 'tvN, 종편 등 성장'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만, 우리는 현 경영진이 협찬이나 캠페인 등의 수입 확대를 독려하기는커녕 오히려 협찬이나 캠페인을 마치 공영방송은 하면 안 되는 천박한 행위라도 되는 양 취급했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을 자주 들어왔다. 현 경영진은 전반적으로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하는 경영진의 기본 임무를 망각한 채, 공영방송에 대한 근본주의적 시각에만 몰입된, 균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기 어려운 무능과 편견을 드러냈다.

수입 측면에서 양사장은 일부 본인의 능력이나 성과와는 상관없는 숫자로 이득을 보기도 했다. 지난해 콘텐츠 판매수입은 250억 원이 늘었는데, 그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2TV 재송신료는 전임 고대영사장 시절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이다. 가구당 재송신료를 연차적으로 높게 설정한 점, 매년 디지털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 때문에 250억 원이나 손익에 도움이 된 것이다. 게다가 한 케이블방송 사업자와 계약이 뒤늦게 체결됨에 따라 마땅히 2016년, 2017년으로 귀속됐어야 할 수입 약 수십억 원이 2018년 수입으로 인식된 것도 포함돼있다. 그토록 정의롭고 능력 있는 현 경영진이 그토록 무능한 적폐였던 전임사장의 덕을 봐서야 쓰겠는가? 냉철하게 분석하자면 양사장 1년의 사업손익 악화 규모는 최소 840억 원에 이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제작비 퍼주고 무슨 성과 얻었나>

다시 비용 부문으로 돌아가 보자. 양사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무능이 감춰져있는 곳이 또 하나 있다. 양사장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양사장이 파업주도세력인 제작 직종의 인기를 얻기 위해 프로그램의 성과는 따지지도 않으면서 제작비를 퍼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그것은 현실로 드러났다. 경영진은 정규프로그램 강화를 목적으로 특집 제작비를 98억 원 줄이고,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정규프로그램 제작비를 143억 원 늘린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이는 눈속임에 불과하다. 줄어든 특집제작비 98억 원은 협찬수입이 102억 원 줄었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정규제작비를 143억 원 늘린 것은 특집제작비를 줄인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그저 제작비를 늘려준 것에 불과한 것이다.

좋다.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비를 올려줄 수 있다. 제작비를 올려주고 적자를 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어떤 조직이나 심지어 대통령도 예산을 집행하면 그에 따른 성과를 요구받는다. 도대체 143억 원을 추가로 집행해서 얻은 프로그램 경쟁력은 무엇인가? 가장 객관적인 바로미터인 광고수입은 이미 -338억 원의 부끄러운 수치가 나온 바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이 좋아졌는가? 아니면 신뢰도나 영향력이 좋아졌는가? 방송문화연구소처럼 회사가 스스로 조사해서 대외적으로 객관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자료 말고, 현 경영진이 주축이 된 파업세력이 참조했던 외부의 객관적인 수치들로 증명해주기 바란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양승동사장 체제 하에서 과연 프로그램의 질과 같은 정성적 측면이나 정량적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심지어 지금 당장의 성과가 아니더라도 투자를 통한 미래가치 창출의 기대라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런 미래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대부분 국민들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자화자찬, 견강부회에 불과한 일방적 홍보만이 난무하고 있다. 끊임없는 편파방송 불공정 방송 시비는 공영방송 KBS의 존재가치를 위협하며 수신료 거부운동까지 초래하고 있다.

양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하면서부터 프로그램의 성과나 제작비의 투명성에 대한 견제 장치를 해체하고 현장의 제작진이 제작자율성이라는 미명 하에 제작비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경영이라는 관점은 완전히 포기하고, 자신을 지지한 집단의 편의와 이익만을 보장해주는 것은 수신료를 훔치는 것과 같다. 공영방송의 경영진은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 주어진 자원을 살뜰히 운영해 국민이 기대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로 보답해야 한다. 지금 경영진은 살뜰히 살림을 하지도 않았고, 돈은 마구잡이로 쓰면서 그에 따른 결과는 아무것도 내놓지 못했다.

공영방송은 손익과 무관하다는 무개념 무책임한 주장은 하지 말기 바란다. 이 세상의 인간 조직에서 자원이 남아도는 곳은 없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최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경영의 요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적자가 계속되면서도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 공영방송도 예외는 아니다.

수신료를 인상하면 된다는 주장은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못된 버릇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편파방송 선동방송을 일삼는데 수신료는 누가 인상해준다고 하던가? 양사장은 그런데 수신료를 인상할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양사장도 혹시 세간에서 말하는 ‘수포사(수신료를 포기한 사장)’인가?

<양사장체제는 미래도 불안하게 한다>

2018년 결산으로 나타난 수치들은 양승동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KBS의 주축세력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2018년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충분하지는 못하더라도 핑계거리라도 있었다. 2019년에는 어떤 핑계를 찾을 것인가? 결산자료는 이들의 무능과 농단의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다. KBS의 미래를 갉아먹는 이들의 만행은 ‘진실과미래위원회’라는 괴물을 앞세운 부당노동행위, 선전선동을 방송에 옮겨다 놓은 듯 한 온갖 편파방송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회사의 미래가치와 혁신은 포기하고 양사장 호위세력과 일부 직종의 이익과 권한만을 충실하게 챙겨준 이번의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2019년의 경영이 2018년보다도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우리는 애초에 현 경영진을 포함한 KBS의 농단세력이 올해에는 무개념 경영을 개선하고 나아진 성적표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럴만한 능력도 의지도 없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무도한 세력을 경영진으로 또 회사의 주축세력으로 심어놓은 다수 이사와 그들을 조종하는 권력 집단 역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알아둬야 할 것이다. 그대들이 자행하고 있는 지금의 모든 일들이 대한민국의 공영방송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대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마저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또한 우리는 KBS의 젊은 직원들에게도 충고한다. 지금 해먹는 사람들은 최대한 자신들의 권력을 현실적인 이득으로 챙길 것이다. 악착같이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걸면서 몸값을 높이려 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그들이 최대한 단물을 빨아먹고 달아난 뒤 남는 것은 중환자실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이 사경을 헤매는 KBS의 모습일 것이다. 그 때 마치 그들을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추종했던 젊은 직원들은 지금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2019년 2월 27일

KBS 이사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이하 KBS공영노조 성명 全文-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충격! 양승동 KBS체제 585억 적자, 누가 책임지나

사업 손실 585억 원, 당기순손실 321억 원, KBS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자 양사장의 첫 번째 경영 성적표이다. 전임 사장 시절의 흑자를 적자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편파 왜곡 시비로 수신료를 거부하는 국민이 늘고 있는데다, 이 여파로 시청률이 폭락하면서 광고수입마저 9.2%나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늘밤 김제동>에서 보듯이 특정인의 프로그램 출연료로 연간 7억 원이 넘는 돈을 책정하는 등 코드가 맞는 외부 출연자를 다수 기용한 것 등도 원인일 것이다. 제작 자율성이라는 미명아래 적절한 조정기능 없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경영진들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동 체제는 아예 처음부터 흑자니 적자니 하는 경영수치는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오로지 문재인 정권과 호흡을 같이하며 정권이 좋아하고 입맛에 맞는 보도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자신들의 자리를 보장받는 것이 목표였는지도 모른다.

KBS는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경영진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큰 문제이다. 민간기업 같았으면 경영진들은 이같은 성적에 대해 책임을 지고 퇴진했을 것이다.

그런데 KBS의 악화된 경영상황을 알린 야권 추천 소수이사 3명에 대해, 민주노총산하 KBS언론노조가 비방하는 성명서를 게시했다. 노조가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분간하지 못하는 지, 아니면 노사 동체라는 것을 선언이라도 하는 것인지, 이사들을 비방하고 나섰다.

적자 경영성과에 대해 노조가 방어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 게다가 뜬금없이 이사들의 과거 행적이나 출신을 비방하고 나섰다. 도대체 적자를 지적한 이사들의 성명서와 그 이사들의 출신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곳곳에서 ‘양승동 사장의 무능과 퇴진’을 극구 방어하는 표현이 보인다. 경영진의 적자 성적표까지 옹호하는 것이 과연 노조가 할 일인가.

이사들이 경영성적을 질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이것을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자한당에게 도움을 줄 목적이라고 의심 한다’고 적었다. 정말 오버해도 너무 오버했다. 이사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또한 야권 이사들이 ‘국민’이라고 말한 부분을 마치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기를 흔들고 광화문을 돌아다니는 그런 국민들을 일컫는 가’ 라며 특정 집단을 폄훼하는 듯한 글을 적었다. 이 부분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참에 여권 추천 이사들에게 묻는다.

당신들 눈에는 양승동 체제의 이런 경영 성적이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가. KBS가 망해도, 국민들로부터 돌을 맞아도 괜찮은가.

더더욱, 공영방송 KBS가 ‘노사동체’로서, 정권의 홍보매체라고 조롱받고 있는 현실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KBS 재원의 40%이상은 시청자들의 소중한 수신료로 충당된다. 지금 국민들은 수신료 내는 것을 아까워하고, 거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권을 찬양하고 사실을 편파, 왜곡해서 보도하는 데 따른 반발일 것이다.

KBS는 정권 홍보매체라는 오명을 벗어 버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라.

그리고 수신료를 소중하게 여기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양승동 사장은 충격적인 적자 경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이것은 국민들의 명령이다.

2019년 2월 28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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