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대표 "광화문 광장에서 벌이는 광우병 같은 난장판에 맞설 수 있는 리더십 갖춰야"
향후 총선까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가짜평화쇼'와 '여권의 내각제·개헌 카드 등 정치 공세' 꼽아
"가짜평화쇼를 분쇄해 나가느냐 못하느냐에 다음 총선의 결과 달려있어"
"한국당 지지가 올라가면 여권에선 내각제 카드나 개헌 카드를 비롯한 정치공세 시작될 것"
"관료 일색인 측근들 정리해야...관료스런 언어 바꾸지 않으면 좌익대중선전선동 이겨낼 수 없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교안 신임 당대표에게 "소위 좌익의 선전선동에 맞설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펜앤뉴스 논평을 통해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황 대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 대표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당이 약진을 하거나 또는 다음 대선에서 보수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면, 바로 그 다음날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또 광우병 같은 난장판을 벌일 것"이라며 "리더는 거기에 싸워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총선까지 가는데 큰 걸림돌은 두 가지"라며 그 중 하나로 베트남에서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미북정상회담 이후 벌어질 '가짜평화쇼'를 꼽았다. 그는 "베트남에서의 미북 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1년 간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엄청난 가짜평화쇼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여지없이 폭로하고 싸워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마 베트남 회담이 끝나면 당을 추스리기도 전에, 황 대표는 3월 초중순에 김정은이 서울에 오는 행사를 정면으로 직시하게 될 수 있다"며 "이에 정면으로 싸워나갈 수 있는 당의 논리를 정확히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가짜평화쇼를 분쇄해 나가느냐 못하느냐에 다음 총선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또 하나는 만약 '평화쇼'가 잘되더라도, 경제가 추락하고 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민주당과 대등하거나 넘어서는 수준이 되면 반드시 여권에서는 내각제 카드나 개헌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향후 여당에선 당을 흔들거나 보수를 분열시키는 등 여러가지 수가 나올 수 있다"며 "평화쇼에 편승해서 그런 극단적인 정치공세들을 벌여나갈 수순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대표로 선출된 분들이 정말 목숨을 걸고 그것을 막아야 한다. 지도부는 이것을 명백히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 황교안 대표는 혁신, 통합 이런 말들을 쭉 했다. 다만 걱정하는 것은 저 정도의 웅변으로 감당해 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말 폭발하는 웅변이 있기를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은 황 대표가 평생을 관료로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면도 있다"면서 "측근도 내가 알기론 모두 관료 일색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모두 쳐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관료들은 언제나 모난 얘기를 해서는 안되는 존재들이다"라며 "그렇게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가 그래서 A4 용지를 들고 있는 것"이라며 "말 실수도 해보고, 언어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소위 좌익대중선전선동을 이겨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황 대표를 모시고 왔던 분들이 손을 떼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황 대표와 당 대표 후보 시절에 얘기하면서 '정말 목숨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냐'는 질문에 '되어 있다'고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황 대표가) 목숨을 버린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 정도의 위기가 앞으로 여러차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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