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버스정류장에 붙은 '김현미 장관 처형' 벽보. (사진 = 전북경찰청 제공)
전북 전주의 한 버스정류장에 붙은 '김현미 장관 처형' 벽보. (사진 = 전북경찰청 제공)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술집 접대부였다” “김현미 장관을 처형하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있는 한 버스 승강장에 이같은 내용의 벽보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벽보에 허위사실이 담겨 용의자를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전주의 한 버스정류장에 붙은 '김현미 장관 처형' 벽보. (사진 = 전북경찰청 제공)
전북 전주의 한 버스정류장에 붙은 '김현미 장관 처형' 벽보. (사진 = 전북경찰청 제공)

벽보는 가로 30cm, 세로 50cm의 A3용지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김 장관이 동생들 성적을 조작했고 대학, 술집 접대부로 일했다” “김현미 장관을 공개처형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그의 사진과 함께 “작성자 김XX과 가족은 김현미의 추악한 악행의 피해자“등 문구와 사생활 의혹, 불법촬영 의혹 등이 적혀 있다.

김 장관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원내대책수석부대표를 거친 인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 정무2비서관을 맡은 바 있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국토부장관에 앉고 '다주택자는 집을 팔아라' 등으로 발언한 뒤인 지난해 1월까지 본인도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벽보는 하루가 지난 27일 서울 도심에서도 발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도 “27일 오전 6시 48분경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버스 정류장에서 비방 벽보 3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벽보를 확보한 뒤 지문과 CCTV를 분석해 추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비방 벽보에 대해서는 이미 김 장관에게 보고가 됐다“며 “현재로서는 벽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거나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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