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대표 [연합뉴스 제공]
방시혁 대표 [연합뉴스 제공]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47)가 26일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 73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분노의 힘’을 강조하는 이색적인 축사를 했다.

방 대표는 "오늘의 저를 만든 에너지의 근원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화’, 즉 ‘분노’였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적당히 일하는 ‘무사 안일’에 분노했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으로, 타협 없이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달려왔다"며 "저의 행복을 위해서, 음악 산업의 불합리·부조리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에 나가면서 여러분이 깊은 고민 끝에 선택한 길이 무엇이든, 앞으로의 여정에는 무수한 부조리와 몰상식이 존재한다"며 "‘분노의 화신’ 방시혁처럼, 여러분도 분노하고 맞서 싸우기를 당부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고, 이 사회가 변화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 대표의 연설은 최근 새로 취임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직접 부탁해 진행됐다.

방 대표는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대에 입학한 방 대표는 재학 시절인 1994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를 받는 인원은 학사 2439명, 석사 1750명, 박사 730명 등 총 4919명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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