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女선수 37.7%, 性폭력 경험"…가해자 70.3% '지도자-선배' 전형적 갑질범죄
문체부 "女선수 37.7%, 性폭력 경험"…가해자 70.3% '지도자-선배' 전형적 갑질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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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2.26 15:28:28
  • 최종수정 2019.0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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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한국프로스포츠협회, 국내 5대 프로스포츠 등록선수 전수조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927명 비대면 조사…응답률 11.5%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 소속 여성 선수 10명 중 3명 이상이 성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정운찬)와 함께 발표한 5대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 선수 중 37.7%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은 14.2%였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나 선배가 가해자라고 답했다. 선수들을 성폭행하는 가해자의 35.9%가 코칭스태프였고 34.4%가 선배 선수였다. 회식장소에서 일어난 성폭행이 50.2%로 가장 많았고 훈련장에서 일어난 성폭행이 46.1%로 그 다음이었다.

문체부와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의뢰한 이번 성폭력 실태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진행했고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무기명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조사 대상인 8035명 중 927명만 응답해 11.5%라는 저조한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전반에 대한 성폭력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7개 프로연맹(한국야구위원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 한국여자농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소속 선수와 코칭스태프, 직원과 관련 종사자(치어리더 체육기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성폭력 가해자의 영구제명을 추진하고, 성폭력 은폐 구단·지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신설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프로단체의 신고센터와는 별도로 '프로스포츠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신고 접수부터 민·형사 소송까지 성폭력 피해자 상담, 심리치료,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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