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한국당 전당대회...새로운 당대표에 '대세론 황교안'인가, 극적인 이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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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9.02.26 13:45:26
  • 최종수정 2019.02.27 18:55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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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全大 대의원 8115명 현장투표後 당원투표-여론조사와 최종합산, 오후 7시 넘어 결과 나올 듯
각종 여론조사 종합하면 이변 없는 한 황교안 당선 가능성 높아...'김진태 변수' 촉각
당권후보 황교안-오세훈-김진태, 全大 직전 공식일정 비우고 대의원 지지호소·여론관리 나서
최고위원 선거는 선출직 4인에 8인, 청년최고 1인에 4인 후보 경쟁중

자유한국당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선출한다. 전당대회 경선 결과는 이날 전대 현장에서 8115명의 대의원 투표가 진행된 뒤 오후 7시 무렵 최종집계·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당원으로 구성된 모바일(23일)·현장(24일)투표를 각각 진행했으며, 25일 시작한 후보자 경선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26일 마감했다. 일반국민 투표는 여론조사업체 3곳에서 이날 오전 10시~오후 10시 일반 국민 3000명을 상대로 유·무선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3000명의 투표는 70% 비중의 당원선거인단 투표 기준 7대3 비중으로 환산돼, 결과적으로 응답자 1인당 당원선거인단 투표에 비해 10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당원선거인단 투표에 지난 24일까지 36만9952명 중 9만943명이 참여(투표율 24.58%)했으므로, 그의 7분의3에 해당하는 3만8975표 가량을 일반국민 여론조사 3000표가 반영하기 때문이다.

 

2월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김진태 후보.(사진=자유한국당)

이에 따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하루밖에 안 남은 선거운동에 사활을 걸고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선다. 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비우고 핵심 대의원을 중심으로 '전화유세' 등을 통해 27일 현장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황교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일단 높아보인다. 그러나 선거의 특성상 극적인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열성적 지지층이 많은 김진태 후보가 얼마나 표를 얻을지도 관심이다.

세 후보는 페이스북과 언론 접촉을 통한 여론 관리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후보는 합동연설회·TV토론 과정에서 "친박(親朴) 아니면 배박(背朴)"이라는 식의 확장성과 선명성 시비를 동시에 받으면서 방어에 주력해 왔다. 

25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을 "한국당에서 나온 당"이라며 '당대 당 통합'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탈·복당파 출신의 김세연 의원을 당대표 당선 시 사무총장으로 등용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직접 일축하는 등 '원칙' 이미지도 피력했다. 

전직 재선 서울시장인 오세훈 후보는 전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보다 공고히 하며 이른바 '중도 어필'에 나선 바 있다. 후보등록 전 '태극기 세력 포용론', '전대 일정 연기 불발시 출마 보이콧' 입장을 철회하고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잡음이 있었지만, 여론조사상 강세로 꼽히는 황교안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대 흥행'에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그가 황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26일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전대에서 보인 '비박(非朴)후보' 스탠스를 "진심이고 충정이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19대 대선에서) 유승민과 안철수를 선택했던 920만표를 넘어, 문재인을 선택했던 1300만표 중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주실 분들을 만들 수 있어야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확신해서 목이 터져라 '중도로의 확장'을 외쳤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는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당권주자 중 유일한 원내 인사인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시·재선)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호소해온 태극기 민심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면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전국적으로 형성된 확고한 팬덤을 과시했다. 일찍이 태극기 세력에 한국당 입당 및 표심 행사를 호소한 것이 실제로 당원선거인단 수가 2017년 7.3 전대에 비하면 10만명 이상 급증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도 보인다.

좌파여권 등에서는 김진태 후보와 지지층을 '극우' '극단세력'으로 몰아세우기 급급하지만,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1강(强)을 내주고도 '중도 확장'을 자임한 오 후보와 2중(中)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있다. 일각에서는 "2위 경쟁에 더 눈길이 간다"는 말도 나온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전당대회 특별페이지 캡처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전당대회 특별페이지 캡처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 8명의 후보가 경합 중이다. 기호순으로 ▲여의사 출신인 부산의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직전 원내수석부대표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재선) ▲당 수석대변인직을 수행해 온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시갑·재선)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초선·비례) ▲경기도당 당직자 출신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관료 출신 '경제통(通)'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시·3선) ▲더불어민주당 탈당·한국당 합류로 주목받았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4선) ▲검사 출신 전직 의원인 정미경 경기 수원무 당협위원장이 각자 '야당답게 싸우겠다' '소통과 화합' '지지율 회복' '국민 눈높이' '경제 최고위원' 등 구호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중 김정희·김순례·정미경 후보는 당선자 4인 중 1명은 반드시 여성 후보군 최다득표자를 포함시키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3파전에 집중하고 있고, 남성 후보 5인은 3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전당대회 특별페이지 캡처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4명이 몰렸다. 기호순으로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직전 원내대변인인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초선·36) ▲카이스트·김문수 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캠프 출신 김준교 후보(37) ▲6.13 지방선거 전북 군산시장 후보로 '1인 유세'에 나섰던 이근열 후보(45) ▲당내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 등판한 박진호 경기 김포시갑 위원장(29)이 각자 '총선 승리' '문재인 탄핵' '새로운 선택' '다함께 미래로' 등 구호를 내세워 선명성·차별화 경쟁 중이다.

이들 중에서는 김준교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론을 제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당대표 선거에만 집중되던 언론계 등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선명성 피력을 두고 여론에서는 '속 시원하다'는 반응, 또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양론이 일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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