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여객기 납치를 시도하다 사살된 무함마드 팔라시 아메드. (사진 = 연합뉴스)
방글라데시에서 여객기 납치를 시도하다 사살된 무함마드 팔라시 아메드. (사진 = 연합뉴스)

방글라데시에서 여객기 납치극을 벌이다 사살된 용의자가 '장난감 총'만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사당국을 인용하며 "(여객기 납치극을 벌인) 용의자 무함마드 팔라시 아메드(25)는 장난감 권총 한 자루를 가지고 있었으며,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폭발물은 소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메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비만방글라데시항공 보잉 737-800기에서 납치극을 벌였다. 한 승무원이 '남성 승객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고 신고했고, 이 여객기는 이륙 40여분 만에 치타공 샤아마나트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 후 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고, 아메드는 출동한 특공대원들의 투항 요구를 무시하다가 총상을 입었다. 그는 결국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납치 시도로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비상착륙한 여객기. (사진 = 연합뉴스)
납치 시도로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비상착륙한 여객기. (사진 = 연합뉴스)

배우 지망생이었다는 아메드는 납치 시도 이유로 "아내와의 불화"를 이유로 들었다. 방글라데시 항공보안당국 관계자는 "(아메드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대화를 요구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에도 미성년자를 납치해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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