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한국당 지지율 3주 연속 30% 넘겨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호남 지역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국당이 민주당 앞서
민주당 38.0%, 한국당 32.4%,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 5.8%, 민주평화당 2.6% 기록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년 총선을 이끌 차기 당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주 연속 30%를 넘겼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사흘간 실시해 26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모두 소폭 상승했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이 보다 큰 폭으로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38.0%, 한국당은 32.4%,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 5.8%, 민주평화당 2.6%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1%P, 2.4%P 상승했다.

특히 한국당은 3주 연속 3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첫주 정기조사에서 30.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넘긴 이후 2월 둘째주 조사에서는 30.0%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32.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경제 폭망'이 이 같은 결과를 자초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 소득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7%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0년에도 1분위 소득은 각각 3.2%, 6.8% 증가했었다.

반면 소득 최상위 계층인 5분위는 월 소득 932만4300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5분위 소득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국민 전체의 소득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소득주도성장'이 '소득절망성장'으로 바뀐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논란' 관련 발언을 꼬투리 잡아 '정국 반전'을 도모했지만 '민생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먹힐 리 만무하다.

여기에 더해 한국당 전당대회가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세 후보의 정정당당하고 열띤 경쟁으로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120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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