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신조'로 불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특보 강연서 주장
"韓에서는 터무니 없는 말만 한다...日은 어른의 대응을 그만두고 한국만을 제외해야"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 (교도=연합뉴스)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강성 우파' 정치인이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역사 교과서 검정 원칙 적용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직 방위상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교과서 검정 기준인 '근린제국(近隣諸國) 조항'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982년 만들어진 근린제국조항은 역사 기술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내용의 교과서 검정 기준이다.

이나다 특보는 이날 악화하는 한일관계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 일본은 어른의 대응을 그만두고 (근린제국) 조항에서 한국만을 제외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다 특보는 또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작년 6월, 1차 미북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북한이 '노동'을 언제든, 어디에도 쏠 수 있다. 오히려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나다 특보는 '여자 아베 신조'로 불릴 정도로 개헌, 역사 인식 등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생각을 공유하고 있어 차세대 총리 후보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지난 2017년 7월 자위대 일일보고 문건 은폐 관련 사건으로 방위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0월 특보로 임명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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