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9% 가량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1%(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5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3.5%(2.36달러) 내린 배럴당 64.76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으로 최근 2주간 9% 가량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작년 12월 5일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며 국제유가 상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OPEC은 진정해라.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세계는)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취약하다"고 또다시 국제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하는 OPEC을 지적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올해 상반기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20만 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했고 오는 4월 회의에서도 감산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국의 증산으로 원유(crude oil) 생산량은 세계적으로 줄어들지 않아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00만 배럴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