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인정"...文정부도 결국 '비슷한 좌파' 마두로 정권 포기
외교부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인정"...文정부도 결국 '비슷한 좌파' 마두로 정권 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정부, 美등 국제사회의 급진좌파 마두로 정권 퇴진 기정사실화에 결국 동참
외교부 대변인 성명…"베네수엘라 정부군 발포로 민간인 희생 깊은 유감"
과이도 임시 대통령, 콜롬비아서 美 펜스 부통령과 마두로 퇴진 논의할 듯
(좌)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우) 니콜라스 마두로
(좌)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우) 니콜라스 마두로

문재인 정부가 25일 베네수엘라의 과이도 국회의장(35)을 이 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베네수엘라 위기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5월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이 정당성과 투명성 결여로 현재의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를 표명하며, 1월 23일 임시대통령으로 취임 선서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과이도 임시대통령 주도로 조속한 시일 내 민주적이며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했다.

정부는 또한 "23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베네수엘라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정부군의 민간인에 대한 발포로 인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최초로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을 받았다.

미국을 뒤따라 캐나다와 브라질,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우파정부들도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급진좌파 성향의 마두로 대통령과 정책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잇달아 마두로 정권 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인정함에 따라 결국 이런 움직임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북부 바르가스 주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친 친미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2007년 반정부 학생시위를 주도하고 2011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콜롬비아로 피신해 있는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나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마두로 정권 퇴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극좌 포퓰리즘 정권에 경제가 몰락한 베네수엘라는 시민들이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며 연명을 하고 있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피폐해진 삶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마두로 정권이 콜롬비아 국경지대에서 구호 물자 반입을 주장하며 시위에 나선 이들을 강경진압해 5명의 사망자와 3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