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어"
"이 정신을 훼손하는 세력은 심판을 받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 운동에 대해 "1919년 식민지 조선의 민중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 운동은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으로 전개됐다"며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벌였던 '촛불혁명'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수석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한 '만세하라 2019!'라는 릴레이 캠페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수석이 참여한 캠페인은 대통령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추진 중인 행사다.

조 수석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다"며 "이 정신을 훼손하는 세력은 심판을 받았다"며 "향후 100년 동안에도 이 정신을 소중하게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또 "일제의 탄압으로 약 2만 명이 살해당했고, 약 5만 명이 투옥됐지만 이 운동은 실패가 아니었다"며 "이 운동 속에서 통치의 대상이었던 백성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 변모했고,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의 이와 같은 일방적 주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 이승만 전 대통령 지우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대신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고, 최근에는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한편 조 수석의 유별난 '촛불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촛불집회 거리 강연에서도 "3.1 운동을 방불케 하는 현장에 우리 시민들이 있다.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조 수석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촛불로 닭 삶는 중!"이라는 글을 남겨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닭에 빗대 모욕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우파진영 유력 대권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촛불이 기름장어를 구워버렸다"는 막말을 남겼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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