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자유의 길'로 근대국가 세우는 출발점"...이승만학당-펜앤드마이크 주최 학술대회
"3.1운동, '자유의 길'로 근대국가 세우는 출발점"...이승만학당-펜앤드마이크 주최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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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서울대 명예교수)의 주제 발표가 끝나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과 일본에 억압됐던 신민(臣民)들이 세계를 향해 자유를 외쳤던 사건인 3.1운동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학술대회는 대한민국 역사 전문 교육기관인 이승만학당(교장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과 자유 진실 시장의 가치를 내건 언론사 펜앤드마이크(대표 겸 주필 정규재)가 공동주최했다. 

이영훈 교수,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사(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 3명이 발표자로 나섰고 오영섭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연구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윤해동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 등 3명이 토론자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유광호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가 학술대회 사회를 맡았다. 

정규재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 도달해 있는 수준을 늘 잊어먹고 마치 사춘기 아이처럼 출생의 비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한다"며 "끊임없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서 안될 나라가 태어난 것 처럼 과거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좌익들은 근현대사를 조작하느나 제정신이 아니고 우익들은 고대사를 조작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대한민국은 비천하게 태어났지만 잘 자란 국가가 되었지만 보잘 것 없는 출생의 비밀을 최대한 포장하려고 절망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상해임시정부가 건국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3.1운동은 조선인들을 지배하고 있던 신념과 신화들에서 벗어난 계기가 됐던 사건이자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세계사적 흐름에 동참한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노 전 총리는 "어느 여당 집회에서 뒤에 걸린 걸개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100년을 향하여'라고 적힌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70년이 아닌 100년을 주장하는 것은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주장하려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걸개를 걸고 회의를 하는 여당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현 정치권의 역사 왜곡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3.1운동은 조선땅에서 살던 모든 사람들이 사회 계급, 즉 신분을 떠나서 하나로 뭉친 최초의 사건이자 조선이라는 나라가 세계사와 연결되는 최초의 사건이기도 하다"며 "조선인들을 지배하고 있던 신념, 신화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던 사건이자 제국주의에 항거했던 세계사적 사건이 3.1운동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만학당과 펜앤드마이크가 공동주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현장.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영훈 교수는 "3.1운동과 이승만의 독립운동은 한국인들이 '자유의 길'로 근대국가를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었고 3.1운동으로 세워진 임시정부는 '자유의 길'을 대표하고 임시정부를 계승발전한 것이 대한민국이고 이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라며 "현재 역사는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을 독립운동사의 종점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1945년 8월 15일이 전반부라면 이후 1948년 8월 15일까지의 3년간이 독립운동사의 후반부고 독립운동사의 종점은 1948년 8월 15일 건국으로 해야 하며 건국에 이르러서야 혼잡한 당시 독립운동의 충력이 정리됐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3·1운동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지우려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자유'가 아닌 '민중·민족'에 사로잡힌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의 해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승만이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제출한 '위임통치청원'을 매국·매족 행위로 매도한 당대 독립운동가들의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승만의 청원 그대로 흘렀고 당시 역사 흐름에 대한 정당한 주문인 이승만의 위임통치청원을 '자유의 길'이라고 당대 독립운동가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승만을 방해한 민중·민족을 내세운 독립운동가들은 해방후 3년간 독립운동의 대열에서 탈락하거나 '공산주의의 길'로 월북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서 이승만을 지우고 있음은 그들의 정신세계가 '민중·민족'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이 거의 해체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삼 대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역사의식'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그 논리의 인식체계가 최장집·정해구의 논문 '해방8년사의 총체적 인식'과 연결돼 있다"며 "이들의 논문은 해방 당시 사회주의 혁명 정국을 계승해 남한을 사회주의 통일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기자는 "최장집·정해구의 사상에 동조하는 국내 좌익들은 구소련 붕괴, 동구권 해체라는 사회주의·공산주의 폭망의 위기를 '민주화'라는 위장막과 종족적 민족주의라는 선동무기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핵심 권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들이 만드려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의 실체는 자유가 사라진 나라, 즉 사실상의 사회주의 혹은 인민민주주의 나라, 반대한민국 지하조직인 통일혁명당의 주인공 신영복을 존경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주익종 교사는 '3·1운동과 임시정부의 기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3·1운동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뿌리로 보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에서였지만 좌파 운동권은 자신들이 투쟁했던 박정희·전두환의 역사관을 옹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교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이승만 시대를 부정하기 위해 김구를 띄우기 시작했고 민주화 시대에 들어와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했다는 주장을 헌법에 명기했는데 당시 좌파 운동권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노동자·농민을 역사변혁 주체로 보는 민중사관을 제기했다가 세계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김구와 임시정부라는 민족근본주의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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