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싱가포르에서 이룬 발전 지속하길 기대...비핵화(?)”
폼페이오 “이번 주에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 없을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위터에 자신감을 피력하는 글을 연달아 게재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번 주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핵 위협은 여전하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제제는 완화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위해 내일(25일)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둘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 이룬 발전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비핵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나와 김정은과의 만남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는 매우 도움이 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는 매우 좋다”고 했다.

이어 “핵무기만 없다면 북한은 속히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지닌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아마 김정은은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의 지리적 위치와 국민 (그리고 김정은 자신) 때문에 북한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지고 있다”고 했다.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에 “수 년 동안 (북한과 협상에 실패했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나에게 북한과 협상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재밌다. 어쨌든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미북 비핵화 대화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4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내가 CIA 국장이었을 때나 내가 국무장관에 임명된 후에도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는 없었다”며 “미국의 목표는 분명하고 우리의 사명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말해왔다. 또 다른 미북 정상회담이 있어야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김정은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지금도 하노이 현지에서 실무팀들이 로드맵 발전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달성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해온 것은 세계 안보에 중요한 이슈”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도 김정은이 이러한 무기 시스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이는 이 나라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것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만큼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가 될 수도 이틀이 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면 그 일에 전념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는 미국인들이 마땅히 누려야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쏟아 붓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전 행정부의 정책은 ‘시험(test)-기도(pray)-움추리기(cower)’이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도록 시험했고 북한이 이를 멈출 것을 기도했으며,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때는 움츠러들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방식을 뒤집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실제적인 경제적 압박을 가했고 김정은과 대화하기 위해 전례 없는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했다”며 “지금이 바로 그 (대화) 순간이며 이번 주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아직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됐다’고 말한 것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진전과 김정은의 약속으로 미국인이 받는 위협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임무이며 우리는 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입증가능하고 검증가능한 조치를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자신의 비핵화 공약을 입증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핵심 제재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 이후에 제거될 것”이라며 “제재해제를 위한 미국 정부의 기준은 항상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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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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