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로페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제로페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5만여개(신용카드 가맹점 대비 0.02%)에 불과한 가맹점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의 ‘제로페이’가 스미싱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25일 제보에 따르면 최근 민간에는 ‘제로페이’와 관련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개인정보를 빼내는 악성 프로그램이 포함된 문자메시지) 등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모르는 돈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대상에게 보내 전화를 유도하고, 전화를 걸면 “제로페이 담당 부서인데 확인할 게 있다”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등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제로페이가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사용자가 적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홍보하는 제로페이의 작동방식은, 이를 지원하는 음식점이나 가게 등(지난 15일 기준 5만여곳)에서 직접 QR코드로 결제하는 형식이다. 현장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문자 등이 전송돼 사기가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기범들은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이같은 작동방식을 모르는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범행이 잦아지자, 사업을 추진하는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스미싱 주의’ 안내 메시지까지 띄운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미싱 사기는 제로페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내용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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