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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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에 대두 1,000만t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벌오피스(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1,000만t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다"며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국이 성의를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좋은 소식이 나올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19일부터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협상을 한 데 이어 21일부터 고위급 협상을 벌여왔다.

외신들은 중국 측이 협상에서 대규모 농산물과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는 등 '미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대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대중국 수출 농산물로,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중 미국산 대두가 3,258만t을 차지했다. 브라질산 대두 수입량은 5,093만t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전년 대비 7.9% 감소해 8,803만t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쳐 '반 토막'이 났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이고 대신 브라질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매체 경제일보는 산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 '타오란비지(陶然筆記)'를 통해 "(중국이) 성의를 보였지만, 무한정 성의를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만약 미국이 태도를 바꿀 경우 수입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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