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어 홍익표도 "반공교육때문에 20대 보수적, 극우세력화 막아야" 막말...與지도부의 민낯
설훈 이어 홍익표도 "반공교육때문에 20대 보수적, 극우세력화 막아야" 막말...與지도부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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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의 실체는 反공산주의…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반공 자체를 惡인 듯 규정
상식적 反北이 극우? "평화·인권 교육 강화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세력화를 막을 수 없다"고?
한국당에 '5.18 공세' 펴던 중 "(前정권서) 20대에 박정희 시대 반공교육으로 적대감 심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서울 중구성동구갑·재선).(사진=연합뉴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원미구을·4선)이 20대 청년층의 문재인 정권 지지 철회 조짐을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당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재선)도 "전(前) 정권의 반공교육 때문에 20대가 보수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반(反)문재인 정권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을 "극우(極右)세력화"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편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북한 정권의 대남(對南) 핵위협과 오랜 '비핵화 약속 파기'의 역사, 2010년 한 해 동안 일으킨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그리고 2015년 목함지뢰 도발로 익히 알려진 침략행위를 목도한 20대에 난데 없이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을 받았다고 규정한 것이다.

반공이 '반(反)공산주의'를 뜻하는데도, 그 자체를 악(惡)으로 규정하는 듯한 가치판단을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바탕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강변하는 태도도 합리성과 거리가 멀다.

지난 2월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도부가 동참했다.(사진=연합뉴스)

이밖에도 홍 의원은 "10대는 교육의 변화를 통해 최근 북한 정권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이 1년 사이 41%에서 5%로 줄었다"고 '친(親)전교조 좌파' 교육감들 산하에서 일어난 '대적관 상실'을 성과로서 자평하며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 세력화를 막을 수 없다"고 궤변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극우세력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극우를 거듭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교육이 제대로 안돼 20대가 문제다는 설훈 의원의 꼰대 망언! 그 원조가 따로 있었다"며 "설훈 발언 며칠 전 홍익표 의원이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이유는 지독한 반공 교육으로 적대의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네요"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두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린다"면서 "이걸 보면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DNA 자체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나아가 "의원 개개인의 사과 뿐만 아니라 100년 집권하겠다는 이해찬 대표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설훈 의원은 21일~22일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 중 20대, 그 중에서도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가 과거만 못하다'는 지적에 관해 "이분(현 20대)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나하는 의문이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보다 건강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 등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고 자부해, 집권세력이 '정체불명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데다 선민(選民)의식까지 지니고 있다는 비판론이 고조되고 있다. 보다 저(低)연령층의 유권자를 향해선 '교육'을 마치 '세뇌'와 동의어처럼 사용하는 행태도 논란의 소지가 적지 않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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