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지난해 '뉴스9'에서 '성금 모아 만든 재단…희생장병 추모 사업은 ‘뒷전’' 보도
22일 '뉴스12'에서 "추모 사업에 힘쓰고 있다" 반론보도
대낮에 방송되는 '뉴스12' 시청률, '뉴스9'의 절반도 안돼
MBC '뉴스투데이' "연평해전에 막혔던 '서해어장'풀린다" 보도 논란

[KBS 홈페이지 캡처]
(왼) 지난해 10월 5일 방송 (오) 22일 방송된 반론 보도 [KBS 홈페이지]

KBS가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이 수익금 10억원을 출연해 만든 '연평재단'이 고가 주택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추모 사업은 부실하게 진행중이라는 지난해 10월 보도에 대해 언론중대위원회의 조정 조치를 받아 반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5일 KBS의 정연욱 기자는 KBS의 간판 뉴스인 '뉴스9'에서 <성금 모아 만든 재단…희생장병 추모 사업은 ‘뒷전’>이라는 탐사기획 보도를 통해 "(천안함 재단과 연평재단이)고가의 주택에 입주해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정작 추모사업에는 손을 놓고 있는가 하면, 국민 성금으로 마련된 예산의 상당액을 재단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스에서는 <[탐사K/단독] 모금부터 배분까지…‘천안함 성금’ MB 청와대 주도>, <[탐사K] 朴 청와대, 영화 ‘연평해전’ 수익금 배분 개입>, <[탐사K] 성금 모아 만든 재단…희생장병 추모 사업은 ‘뒷전’> 등 세 꼭지를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을 할애했다.

그러나 22일 KBS는 '뉴스12'를 통해 '10억원을 출연해 만든 '연평재단'이 고가 주택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추모 사업은 부실하게 진행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김(학순) 감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가족 위로금 등에 3억4천만 원을 쓰는 등 추모 사업에 힘쓰고 있고, 운영비 절약을 위해 영화사 사무실을 무상으로 재단 사무실로 쓰고 있다고 알려왔다"는 반론을 보도했다.

반론 보도를 한 KBS'뉴스12'의 시청률은 평균 4%대로 오보를 낸 KBS'뉴스9'의 절반도 못미쳐 이날 '뉴스9'에서 반론 보도가 안된다면 '물타기'식 반론 보도라는 비판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신재민-김태우 폭로', ‘문재인 대통령 연루 대선 댓글조작 의혹' 등에도 KBS가 '특별 취재팀’을 꾸리지 않은데 반면, 전 정부와 관련된 논란과 의혹에는 '오보'까지 내며 특별 취재를 발 벗고 나섰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네이버 화면 캡처]

 

한편, 21일 MBC'뉴스투데이'는 '서해 조업 구역을 확대한다'는 보도에서 <연평해전에 막혔던 '서해 어장' 풀린다>는 제목으로 보도를 자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해 어장 조업 금지는 북한군의 영해 침범에 따른 우리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과 북한군의 교전으로 우리군 6명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성기우 기자 skw424@pennmike.com

21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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