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 상당수는 일장기 들던 세력의 후예"...정동영 민평당 대표 '망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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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9.02.22 12:03:57
  • 최종수정 2019.03.01 23:09
  •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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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부친, 일제 강점기 말 日침략전쟁 지원하는 금융조합 서기 지낸 前歷
정동영, 근거없이 '5.18 모독' '친일몰이' 프레임 엮어 태극기 시민들 모독하는 막말
애국당 "5.18 반대주장엔 국가폭력적 탄압, 태극기부대 모욕·명예훼손까지…법적조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가 2월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민주평화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전북 전주시병·4선)가 22일 "태극기 부대 상당수는 일장기를 흔들던 사람들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참여 시민들에 대해 근거도 없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식으로 왜곡된 낙인을 찍고 태극기 시민들을 모독한 '망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일장기를 흔들던 세력이 아직 거리를 활보하고 큰소리를 치는 기막힌 현실이 5.18모독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정 대표는 "독립과 자유를 위해 100년 전 선열들이 목숨을 던졌고 선조들이 선언했던, 꿈꿨던 민주공화국의 꿈을 짓밟은 세력들이 다시 5.18을 모독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했던 5.18의 희생영령들을 폄훼한 것"이라고 비약시켰다.

또한 "독립운동가는 3대가 망한다는 역설을 청산해야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친일파들이 반공을 무기로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고 모욕을 줬다. 의열단을 이끌고 가장 희생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던 독립지사 김원봉 선생은 친일파 고등경찰 노덕술에 체포돼 종로경찰서에서 3일 간 고문을 받았고 통곡하고 월북했다"고 주장했다.

'독립운동가는 3대가 망한다'는 증명되지 않은 속설을 토대로, 공산주의 활동-북한 정권 부역 전력(前歷)을 지닌 김원봉을 옹호하면서, '반공은 친일'이라는 허위주장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오늘날 되새기는 것이 3.1운동 100주년을 제대로 기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반도 친일파 청산의 역사를 갖지 못한 우리 부끄러운 공화국 100년의 역사를 이제라도 평화당이 앞장서 친일 잔재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친일문화 청산특별위원회를 결의하고 위원장에 장정숙 의원을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연신 '친일 청산'을 입에 올린 정 대표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제17대 대통령후보 시절 부친 정진철이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 농민들의 자금과 인력 동원을 담당했던 금융조합의 서기로 근무한 전력(前歷)이 드러난 바 있다.

2017년 10월18일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이명박 대선후보 측 정두언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부친은 일제시대 5년간(1940~1945년)이나 금융조합 서기로 근무했다"며 "당시 금융조합은 일제의 침략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농민들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하는 통제기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 후보 부친은 조선인이 초등학교 교육을 받기도 힘든 시기에 순창에서 남원까지 유학해서 남원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며 “이는 정 후보 부친의 집안이 일제 하에서 잘나가는 집안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당시 의원은 또 "정동영 후보는 과거 '친일문제는 여자ㆍ금전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서도 부친의 친일행적에 대한 국민적 검증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정 후보 부친의 친일 문제를 3기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탄핵 정변 이후 활발하게 태극기 집회 활동을 벌여온 대한애국당은 정동영 대표를 겨냥해 "제 정신이냐"고 질타했다.

인지연 애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 "108번의 토요일, 2년여에 걸쳐 매주 태극기를 손에 꼭 잡고 서울역을 지켜낸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진실과 자유와 인권 가치를 지켜내는 태극기부대"라며 "정 대표가 '태극기부대 상당수는 일장기를 흔들던 사람들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아무런 사실 근거도 없이, 자신의 망상으로 우리 태극기 혁명전사들에 대해 허위사실로써 우리 태극기부대의 명예를 감히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뱉은 망언의 내용 중에는 '일장기를 흔들던 세력이 아직 거리를 활보하고 큰소리를 치는 기막힌 현실이 5·18 모독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는 부분도 있다"며 "5.18 관련해 자신들에 대해 반대 입장, 반대 주장을 하는 이들에 '국가 폭력적 탄압'을 행하려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 대해 '극우' '친일파'로 모는 정 대표의 발언과 그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태극기부대의 중심에 있는 우리 대한애국당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18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반대 발언에도 '생살에 소금 뿌려진 듯'이 발광을 하는 저들인데, 감히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진실과 정의 투쟁에 모든 헌신을 하는 태극기부대를 '친일파'로 모는 허위사실로써 태극기부대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감을 느끼게 한 정 대표에 대해 대한애국당은 강력하게 규탄하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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