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송파, 대구 서구, 경기 평택 등 불나 인명피해 발생

화재 현장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화재 현장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많은 인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추가로 화재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오후 7시경 서울 은평구 불광동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이나 3명이 숨졌다.

A씨와 A씨 어머니(91), 아내 등 3명은 연기를 들이마신 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어머니가 숨지고 A씨와 아내도 다음날 새벽 사이 숨을 거뒀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42대와 인력 130여명을 투입해 1시간여에 걸려 불길을 진압했다.

서울 송파구 한 다세대주택 4층에선 29일 오전 1시 11분께 불이 나 약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 20만원이 발생했다.

경찰은 한 집에 살던 윤모(51)씨와 박모(45·여)씨가 다투다 홧김에 한쪽이 방화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구시 서구 비산동 한 단층주택에서는 같은 날 오전 2시 14분께 불이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이 집에 살던 A(90·여)씨가 무의식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900여만원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평택시 통복동 통복시장 입구 상가에선 29일 오전 6시 7분께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통복시장 입구에 위치한 3층짜리 상가에서 시작돼 인근 점포 2곳으로 옮겨 붙었다.

현재까지 상가 내외부에 있던 상인 등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6분께 대응 1단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23대와 56명의 입력을 투입해 오전 8시 5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 1단계는 인접 소방서 3~4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승급(昇級)된다.

소방 관계자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 건물에서 유독성 연기가 다량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키워드
#화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