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KT에 이어 LGU+CJ헬로와 2위 경쟁 치열해질 전망
SKB·티브로드 합병시 시장점유율 23.8%...LGU+CJ헬로(24.5%) 바짝 추격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는 등 유료방송업계에선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 합병해 몸집을 불렸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키로 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 케이블TV 1위 CJ헬로를 인수한 것에 대응해 이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에서 KT(20.67%)와 KT스카이라이프(10.19%)가 합산 점유율 30.86%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LG유플러스(11.41%)와 CJ헬로(13.02%)의 점유율이 24.5%다. SK브로드밴드(13.97%)와 티브로드가 합쳐지면 가입자가 768만명으로 늘어나며, 유료방송시장내 점유율은 23.8%로 올라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산 점유율을 바짝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된다.

한편 KT도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마지막 남은 대형 케이블TV 매물인 딜라이브(옛 씨앤앰·6.45%)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그러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합산규제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 두 매체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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