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민국수호' '국가반란세력타도' 국민총궐기대회, 미스바 '구국기도-국민대회' 집회 예고
한미동맹 강화-9.19 군사합의 폐기-공산화·적화 의도 종식-대선 부정 여론조작 단죄 등 공통구호
전례없는 '별들의 행진'…1월30일 출범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통합중재·참여 주목

자유·보수우파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다음달 1일 서울 도심에서 국가적 위기를 호소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우선 3월 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구(舊)삼성본관 앞 광장에서 전국 100만인 집결을 목표로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한 ▲전군구국동지연합회 ▲비상국민회의 ▲나라지킴이고교연합(고교연합)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 ▲자유민주국민연합(국민연합) 시민사회단체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등 6개 주요 단체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민연합 강당에서 대(對)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2월21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강당에서 3.1절 100주년 계기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집회 개최 배경과 계획에 관한 설명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2월21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강당에서 3.1절 100주년 계기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집회 개최 배경과 계획에 관한 설명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국민총궐기대회 주최측은 이날 6개 단체 대표자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범(汎)자유우파 단체 100만명 연합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며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외쳤던 3.1절 100주년이 되는날, 국민총궐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현 집권세력이 또 다시 국민들의 양심과 자유를 억압하고 나라를 송두리째 적에게 바치려는 구한말과 유사한 역사적 상황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개 단체 중에서도 대수장이 그동안 범자유우파단체들의 통합을 위해 막후에서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견은 대수장의 출범 배경 및 역할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대수장 측 이석복 운영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후 정말 '막가파' 식의 국가안보 훼손 행위를 정상적인 성우회(예비역장성 최대 모임) 활동으로서는 도저히 저지하기에 역부족이었다"며 "많은 예비역 장성들이 이 정부의 국방태세 허물기에 노심초사하다가 지난해 9월19일 평양에서 남북 군사합의서에 합의하는 순간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석복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11월21일 전쟁기념관에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이 이뤄진 게 시초였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위장평화 및 공산화 의도 척결 ▲한미동맹 결속 강화가 '3대(大) 목표'로 올해 1월30일 단체가 출범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출범 후 며칠 안됐는데 3월1일 우리 우익단체들이 범국민적 궐기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거기에 참여 또는 주도해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이번에는 어떻게든지 우익단체들 모두 힘을 모아서 국민들이 보기에도 정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민총궐기대회가 돼야겠다는 일념에서 (통합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3월1일 아침 일찍 모여서 출발한 후 국립묘지에 가서 우리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에게 우리의 결의를 보고드리고, 신고하고 여러 단체와 함께 국민총궐기대회 참석을 한다"며 "그날은 우리가 실력과 표상으로 삼는 충무공 이순신 동상에 가서 결의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것을 밝히는 기회를 별도로 갖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예비역 장성의 (사회운동 집회) 대거 참석은 건국 이후 처음"이라며 "장성단이 이렇게 행진까지 해야하느냐고 자체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국민들께 희망을 불어넣어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이석복 운영위원장이 2월21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설명 기자회견에서 대수장의 출범 및 대규모 구국집회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이석복 운영위원장이 2월21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총궐기대회' 설명 기자회견에서 대수장의 출범 및 대규모 구국집회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대수장 측 3.1절 행사 실무총괄을 맡고 있는 김태교 육군 예비역 소장은 집회 일정과 관련 "제일 중요한 건 장소인데, 1차적으로 남대문(숭례문) 일대부터 대한문까지, 넘쳐나면 서울역까지 (인파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여러 기독교 단체와 해서 이번 3.1절 행사는 정말 우파단체가 집결했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에 보여줘서, 정부가 우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잘못된 정책을 수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당일 행사에서는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1억회 댓글조작' 사건에 따른 대선 부정·여론조작에 관해 전문가들이 제작한 5분 분량의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국민총궐기대회 집회를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약 40군데 주요 도시에서 열기로 했으며, 각지에서 서울 집회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100년 전 기미 독립선언서와 같이 '자유대한민국 수호선언서'를 준비해 발표하는 순서를 갖겠다고 전했다.

이번 국민총궐기대회 주최측은 연신 '우파 통합'을 강조했는데,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이번 3.1절 태극기집회의 통합 추이에 대해 "서울역, 남대문, 대한문 3곳 정도로 (나뉘어 있다)"면서 "아직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크게 두가지로 통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1절 당일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기로 한 정부주관 행사에는 2000여명의 합창단이 조직,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총궐기대회 주최측도 일부 연합단체의 지원으로 약 200명의 합창단을 꾸려, 집회의 문화행사 겸 국민 공감도를 높이고자 애국가·3.1절 노래 등을 합창하는 순서를 갖기로 했다.

3.1절 100주년 당일 구국(救國)을 핵심 가치로 삼은 자유·보수우파 단체들이 주요 일간지에 낸 국민대회 예고 광고.
3.1절 100주년 당일 구국(救國)을 핵심 가치로 삼은 자유·보수우파 단체들이 주요 일간지에 낸 국민대회 예고 광고.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자유대한연대 ▲대한민국ROTC애국동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가반란세력타도 3.1절 국민총궐기대회>도 3.1절 당일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다. 주요 일간지에 낸 광고에 따르면 참여 단체는 5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반란세력타도'를 구호로 삼은 이 집회는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 합의서는 대한민국 헌법 위반, 김정은에게 살인·독재·혁명 전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성토하는 한편 "5.9 대선 댓글조작 여론조작 부정선거 특검하라", "5.18은 성역이 아니다.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여서는 안 된다"고 한층 강한 투쟁성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가 연합한 <3.1절 미스바대각성구국금식기도회 및 국민대회> 역시 3.1절 당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다. 1부 구국기도는 미스바대각성기도성회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며, 2부 국민대회는 대한민국애국단체총연합,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에서 각각 주관한다.

주최측은 '5대 가치로' ▲회개와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 ▲3.1 독립정신과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 ▲'한미 동맹강화'와 '주한미군철수 반대' ▲NAP(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차별금지법 폐지 ▲자유민주통일과 나라를 살리는 길 등을 제시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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