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공익재단에 2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생전 공익사업에 활용해달라고 당부했고, 유족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지난해 말 LG복지재단에 20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복지재단 등 모두 50억원을 기부했다.

공익법인 LG복지재단은 구 회장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뜻을 이어가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구 회장은 우리 사회의 의인들에게 사비로 상금을 직접 전달해왔다고도 밝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는 등 중상을 입은 장병들에게 1인당 5억원씩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 청소년들의 꿈 실현을 위한 실질적 도움에 앞장서고 있다. 25년간 기초생활수급가정 등의 아동 총 1445명에게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은 생전 재계에 귀감이 되는 총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많이 강조했다"면서 "고인의 마지막 기부 소식은 다시한번 고인을 깊은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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