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변 '김경수 구하기' 고맙다! 나도 법치주의 개나 주고 헌재 탄핵판결 공개반박해야겠다"
"종북좌파 두번째 총공세 물리치고 또 전진, 한국당은 '왁자지껄한 全大' 부끄러워 말자"
"태극기부대 열기는 일부 욕설만 빼면 순기능…보수당 全大가 이렇게 뜨거운 적 있었나"
"5.18엔 평화파-민중민주 뒤섞였었다…'거룩한 민주화' 이전 발언은 지나친 미화" 정정도
"북한군 주도 폭동론 믿진 않아, '5.18 유공자 중 쭉정이 끼어' 의혹은 내가 먼저 제기했다"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

좌파 정치권·친여(親與)언론 등에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극우' '우경화'라는 딱지를 앞다퉈 붙이는 데 대해, "종북 좌파들이 한국당 전대 흥행에 배가 아파 길길이 날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차명진 한국당 전 의원(경기 부천시소사구 당협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당은 종북좌파의 두번째 총공세를 물리치고 전진 또 전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극우 딱지'를 붙이는 주체들을 겨냥해 "그들은 일부 폭력과 욕설에 대한 비판을 넘어, 슬쩍 (정치적으로) 자기들의 마음에 안드는 발언까지 도매금으로 끼워 전대 전체를 극우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족노조, 전교조, 주사파세력만 떵떵거리고 있다' '국민은 핵인질 위기인데 김정은에게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잘못됐다' 등 발언 사례를 든 뒤 "이게 극우발언이고 색깔론인가? 엄연한 팩트(사실) 아닌가?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수호정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태극기 부대'의 열기와 주장은 일부 욕설부분만 빼면 순기능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 전대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용광로처럼 섞이고 걸러지는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북회담을 압도해서 정치이슈를 장악하고 있다"며 "멋지지 않은가! 보수정당의 전당대회가 동원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왁자지껄한 전당대회를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년전 생각이 난다"며 "주사파와 종북이 장악한 민주당과 한겨레, JTBC와 그 아류들이 '한국당은 극우라서 곧 망한다'고 난리를 쳤다. 좌파들의 보호를 받는 '사이비 보수'까지 편승해서 자기들이 답이라고 까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들은 한국당이 죽어지내도 비난, 크게 소리쳐도 비난이다. 존재 자체가 싫은 것"이라며, "그러나 보수 대중은 언로를 장악한 그들의 전횡에 놀아나지 않았다. 굳굳히 한국당을 지켰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19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사건 1심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차 전 의원은 '대선 전후 1억회 댓글조작 공범'으로 구속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재판 불복 행태를 "내심 반갑다. 그들에게 물개박수를 보낸다"며 되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여태껏 대한민국 국민이면 사법부의 재판이 마음에 안들어도 응당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게 법치주의라고 생각해 왔다"고 전제한 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그냥 '내 양심이 인정않는다'는 식으로 홀로 외쳤을 뿐 '이 또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스스로를 달랬는데 지금 민주당과 민변이 내 생각이 틀렸다고 가르쳐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공당이면서, 변호사이면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사법부의 판결을 정면 부정하고 있다. 나도 이제부턴 달라져야겠다"며 "단순한 양심고백을 넘어서, 떳떳하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 판결을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반박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시 헌재 재판관의 신상을 하나하나 까면서 그들의 적폐성과 편향성을 공개 폭로해야겠다. 그들의 엉터리 판결문을 (민주당의 김 지사 1심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처럼) 프롬프트에 띄워서 밑줄까지 쳐가며 조목조목 뒤집어야겠다. 그냥 반대의사만 표할 게 아니라 다시 재판하자고 정식으로 이의제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차 전 의원은 "고맙다! 민주당과 민변아! 당신들이 나에게 용기를 줬다. 나도 이제부터 법치주의라는 거추장스런 옷일랑은 개한테나 줘버릴란다. 나도 여론재판, 민중민주주의 해볼란다"라며 "지금은 마음 고쳐먹었지만, 내가 원래 거기 출신이라서 그거 너희들보다 훨씬 잘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차 전 의원은 자신의 5.18 광주사태 관련 과거글 중 "5.18을 '거룩한 민주화'라 칭한 것은 지나친 미화였다"고 정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5.18 시위대) 지도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지향의 평화파와 폭동을 선동하는 민중민주주의자가 뒤섞여 있었다. 실제로 '계획적이고 상당한 폭력'이 있었다면 폭동적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동욱(전 월간조선 기자), 권태오(전 한미연합사령부 특수작전처장), 차기환(전 수원지법 판사)씨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하루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 600명이 주도한 폭동론'을 주장하는 분들이 제기한 근거를 저는 아직까지 믿지 못하겠다"고 논객 지만원씨의 주장과는 선을 그은 뒤, 같은 당 일부 의원들이 지씨를 발제자로 초청한 '5.18 공청회 강성발언' 논란 관련 "조사도 시작하기 전에 국회의원이 북한군 주도설을 섣불리 퍼뜨리는 것은 진상조사에 방해가 될 뿐이고 우리측 조사위원을 못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 전 의원은 "어찌됐든 민감한 부분에 (5.18은 거룩한 민주화 등) 과장된 표현을 써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며 "그리고 '5.18 유공자 중에 쭉정이가 끼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은 제가 공식적으로 제일 먼저 제기했다. 펜앤드마이크 기사(2018.5.19 [5.18 유공자는 ‘新특권층’인가...차명진 “5.18 왜곡 살펴봐야”])를 보시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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