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공동선언문 발표...대구 경북 교육감도 포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연합뉴스)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전국 교육감들이 최근 5.18 광주사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전국 모든 학교에서 민주주의 역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7개 시도교육감이 모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9일 공동 선언문에서 “5.18 왜곡, 폄훼를 강력 규탄한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숭고한 5·18의 역사를 왜곡·폄훼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5.18은 2011년 관련 자료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돼 국가적·세계적으로 공인된 역사”라며 “우리는 거룩한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민주주의 역사의 정신과 가치를 우리 학생들이 계승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도 했다.

교육감들이 구체적인 밝힌 내용은 ▲전국 모든 학교에서 5·18 진실과 정신을 교육하고 관련 도서·자료의 공유를 위한 지원과 협조 강화 ▲전국 학생들에게 5·18 관련 현장체험학습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 ▲5·18, 제주 4·3, 대구 2·28민주운동, 4·19민주혁명,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항쟁·사건 교육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에도 ‘5.18 전국화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5월 정신은 촛불 혁명으로 이어져 정의와 민주주의, 평화와 인권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밝히고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 의원들의 발언은 사실여부를 떠나 역사를 다르게 보는 관점에서 제기되는 문제일 수 있는데, 광주사태를 지나치게 성역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세월호 사건 등에서는 의혹과 음모론을 쏟아내던 여권 인사들이, 유독 광주사태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의견 불일치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는 지난해 7월 1일 야권 후보로 당선된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과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도 포함돼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20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대구광역시 교육감도 이 내용에 동의한 게 맞다”고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답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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