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씨 [연합뉴스 제공]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경제농단을 폭로하고, 한 달 넘게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근황이 보도됐다.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분당 서울대병원 81병동에 입원해있다. 이 병동은 외부 접근이 차단된 곳이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인근 모텔 객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시도하기 전에 게시한 인터넷 글 등을 토대로 조사에 나선 소방과 경찰 등에 구조됐다. 신 전 사무관은 이후 건강상태 검사와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해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거쳤다가, 구조 당일 오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신 전 사무관이 입원한 지는 이날로 48일째가 된다.

이 매체는 분당 서울대병원과 경찰, 신 전 사무관의 친구 등에 접촉해 인터뷰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 당시 신 전 사무관의 상태는) 신체상 문제가 없었으나 정신적으로는 불안해했다. 병원 측은 신 전 사무관이 불안 치유와 함께 언론이 조명이 집중된 시기를 폐쇄된 공간(병원 등)에서 보내는 게 낫겠다고 본 듯 하다”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의 친구라는 A씨는 “(신 전 사무관이 입원 중이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인 친구다. 그 친구 근황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뉴스가 뜰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별일이 없으니까 무소식 아니겠나”라고 했다. 신 전 사무관 측은 경찰과 친구 등을 포함한 어떤 외부인에게도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앞서 설 이전에도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적이 있다. 하지만 신 전 사무관의 폭로 이후, 그에 대한 인신공격을 일삼았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그에 대한 사과 등을 일절 하지 않은 상황이다. 신 전 사무관을 주로 비난해온 여권 정치인들과, 그들이 과거에 머물렀던 좌파성향 시민단체 등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야당일 때는 공익제보자를 신처럼 떠받들더니, 문재인 정부에 불리한 공익제보를 한 사람에는 보호는 하지 못할망정 공격을 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가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물 위반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2일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그에 대한 고발 취하는 ‘검토’만 됐을 뿐 아직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기재부의 고발 건에 대해 수사하는 서울 서부지검은 “신 전 사무관 사건을 수사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신 전 사무관) 소환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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