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미신에서 빠져나와야"
-"우리도 사라질 수 있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26일 퇴임식에서 노조를 향한 쓴 소리와 당부의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윤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만과 착각에 빠져 있는 노조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근원적인 쇄신만이 소중한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대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할 일이 있다"며 "우리 직원들이 잘못된 신화, 즉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잘못된 미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또 "기업은 규모가 크든 작든 노사가 함께 보살피고 키워야 할 소중한 생명체"라며 "큰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갈등에 시달리다 보면 쓰러진다는 사실을 최근 많이 봐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숱한 기업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 회사는 괜찮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너무 치렀다"고 말했다.

윤사장은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사관계 전문가로 198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2008년 생산운영실장, 2009년 종합생산관리사업부 사업부장, 2012년 울산공장장, 2013년 현대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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