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련자 모두 소환할 것"
우파 시민단체인 자유연대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도주차량) 및 도로교통법 위반죄(사고 후 미조치)로 고발했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경찰서를 방문해 손 사장을 고발했다. 그는 “뺑소니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뺑소니) 사고 후 조치해야 하는데 (손 사장이) 그렇지 않았기에 범죄가 성립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세월호 3주기 늦은 저녁에 젊은 여성과 동승한 채 과천의 인적 드문 주차장을 방문했다가 속칭 ‘대물 뺑소니(물적 피해만 발생한 뺑소니)’를 냈다는 의혹과, 이 의혹을 들추려는 전직 기자 출신인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를 배임해 회유하려다 실패해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이 의혹을 부인하며 ‘노모가 탔다’ ‘동승자는 없었다’는 번복 입장을 내기도 했다. 현재는 의혹을 폭로한 김 대표를 공갈미수,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법적 공방을 준비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번 고발에 따른 수사를 통해 2017년 4월16일 발생한 뺑소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동승 여성의 존재 여부가 확인되어야 하고, 만약 동승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진술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지난 16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7일 새벽까지 19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손 사장과 김 대표 등 당사자 외에도 수사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이라며 “참고인을 현재 단계에서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배임 관련 조사를 위한 JTBC 관계자 소환 가능성을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현재 경찰은 김 대표의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