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품 물류창고 통합…노조 "구조조정" 반발

한국GM이 인천 차량 정비부품 물류창고를 세종 물류창고와 통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조합은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인천과 세종의 물류창고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한국GM 정비부품 물류센터는 인천, 세종, 창원, 제주 등 4곳이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한국GM 인천 물류센터는 세종, 창원, 제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보다 그 규모가 크다. 인천 물류센터는 수도권 등 직영정비사업소와 서비스센터 등에 차량 정비용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을 높이기 위해 물류창고 통합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GM의 물류창고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노조는 "물류창고 통합은 사실상 하나의 사업장을 폐쇄하고자 하는 또 다른 구조조정"이라며 "인천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창고 통합으로 업무가 중복돼 해고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생산직 66명, 사무직 58명, 비정규직 13명 등 총 136명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