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美北정상회담 앞두고 대북 강경 발언에 나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약 열흘 앞두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조이기’에 나섰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강경발언을 맡았던 펜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는 김정은의 약속이며 미국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으로부터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거둔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뒤 베트남에서 김정은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에 차 있고 평화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동맹국들이 확신해도 될 것”이라며 “모든 나라들은 계속 단결해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이행하고 북한이 싱가포르 선언에서 약속한 것들을 준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또한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위해 일하지만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확고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년 전 이 행사에서 연설했을 때 북한은 정기적으로 핵실험을 하고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위협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북 압박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위협에 맞서 전례 없는 압박 캠페인을 펼쳤다”며 “전 세계는 그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 더 이상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발사도 없다. 미국인 인질들은 북한으로부터 돌아왔고 나와 우리 아내는 하와이에서 한국전 참전 영웅들의 유해가 송환되는 것을 지켜보는 영광을 누렸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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