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지 실험하지 않는 것 원한다"
"북한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 있어...지리적 위치 경의로울 정도"
"아베 총리, 노벨위원회에 나를 추천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연합뉴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퍼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대북제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서두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28일과 29일로 예정된 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정은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런 일은 김정은 또는 그의 가족과 미국 간에 이전에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 미국을 이용했고, 미국은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했지만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단지 실험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당신들도 알다시피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그대로”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를 돕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일본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김정은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리적으로 한국과 러시아, 중국의 중간에 위치한 점은 경의로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미래에 엄청난 경제적 번영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베트남에서 김정은과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치르려고 했다며 자신이 북한과 관계를 완화한 것을 치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라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북한”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까지 갔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는 전쟁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는 북한과 큰 전쟁을 시작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 직전까지 다다랐던 군사적 긴장이 자신의 노력으로 해소됐다”며 “지금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도 없고, 로켓 실험도 없으며 핵실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나를 추천하며 보낸 5장짜리 서한을 나에게도 건넸다. 그 이유는 북한의 로켓과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아다니고 비상경보가 울리던 상황이 중단돼 일본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안전함을 느끼기 때문”이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북한과 오갔던 거친 설전을 상기시키며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염과 분노’ ‘완전한 전멸’ ‘내 (핵)버튼이 북한의 것보다 더 크고 더욱이 내 버튼은 실제로 작동한다’를 기억하느냐”며 “당시 사람들은 ‘트럼프는 정신이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은 매우 좋은 관계로 끝났다”고 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을 매우 좋아하고 그는 나를 많이 좋아한다”며 “아무도 이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할 역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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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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