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반복해서 비핵화하겠다고 말해...그렇게 할지 지켜볼 것"
“제재완화 대가로 좋은 결과 얻는 것이 미국의 온전한 목표”
“남은 2주 동안 최대한 많은 진전 이루기 바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남은 2주 동안 최대한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제재완화 대가로 좋은 결과 얻는 것이 미국의 온전한 목표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신뢰하지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야체크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를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이룬다는 목표를 분명히 해왔다”며 “2주 안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협상이 ‘비핵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2주 동안 최대한 멀리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목표는 싱가포르에서 미북정상이 동의한 비핵화 부분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미북은 어떻게 긴장을 줄이고 군사적 위협을 감소시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또한 북한주민들을 위해 밝은 미래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반복해서 그렇게 말했다”며 “미국 또한 (북한을) 신뢰하되 검증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대답했다. 이어 “미국은 김정은이 그렇게 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또한 미국은 그것(김정은이 비핵화하는 것)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시점까지는 경제적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제재는 미국이나 유럽의 제재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지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가해졌다”며 “모든 나라들이 이를 전 세계에 최선의 이익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재 완화를 대가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미국의 온전한 의도(it’s our full intention of getting a good outcome in exchange for relieving those sanctions)”라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희망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김정은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제는 김정은이 내놓을 차례”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먼저 이뤄진 후에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기본 원칙들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미국은 지난 수년 동안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과 대화를 했다”며 “우리가 ‘무엇인가 하겠다’고 말한 뒤 돈뭉치를 건네거나 경수로를 짓겠다는 합의를 했고 북한은 이를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시켰고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도 돌려받는 등 놀라운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은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할 때”라며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4개 사항들을 상기시키며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이들에 대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각각의 기둥(합의사항들)에 대한 진정한 진전을 이루자는 게 미국의 의도이자 두 정상도 희망하는 바”라며 “현재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맡아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만나길 결정했고 나 자신도 몇 차례 김정은과 만났다”며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후퇴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불안정한 예멘이나 시리아와는 매우 다르게 행동하고 있고 ‘거대한 암살 작전’도 벌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문제는 중동문제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강제노동 등 인권문제에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며 인권침해가 있는 다른 나라들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겐 많은 목표가 있다”며 “그들은 복잡하고 치열하지만 ‘이 모두를 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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