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 5.18 논란엔 말 아껴…"북한軍개입설 자꾸 재론할 필요 없다, 어쨌든 언행 조심해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월13일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월13일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3일 "이 정부의 폭정을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에 들어와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단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거듭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당대표 후보자 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전대가 정말 우리가 하나되는 전대, 잔치같은 전대,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전대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 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도와주시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이후 10여분 간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 당권경쟁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김진태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비공개 면담 직후 황 전 총리는 지난 8일 '북한군 600여명 개입설' 등을 주장하는 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한 국회 의원회관 5.18 광주사태 관련 공청회 개최와 축사에 나선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논란에 관한 언론계 질문을 받았는데, 대체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5.18 북한군 개입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황 전 총리는 "여러번 조사가 있었던 것 같고, 지금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미 (진위가) 결정된 게 있고, 자꾸 재론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5.18 폄하'라는 여권발 논란제기에는 "(현 상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쨌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 의원에 대한 당내 윤리위 징계 수위에 관해서는 "그것도 윤리위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잘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5.18 관련 단체들의 한국당 항의방문에 대해선 "이런 모든 갈등들이 조속히 잘 정리되고, 우리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기 바란다"며, 단체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회가 있으면 피할 게 없다"고 답변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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