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CLI, 99.19로 전월(99.20)보다 0.01 하락...2017년 4월 이후 하락세 이어져
지난해 5월부터 100보다 낮은 수치 기록..."내수 확대 한계-투자감소" 지적

 

미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또다시 하락하며 우리나라의 경기둔화 신호가 21개월째 지속됐다. 외환위기 때보다도 긴 최장기간 기록이다.

CLI가 6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인 만큼 올해 상반기 경제상황을 두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OECD가 추산하는 CLI는 향후 6~9개월 후 경기전환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상승 흐름인지, 하락 흐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2월 CLI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 하락해 2017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외환위기충격이 이어지던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선 최장기간 하락이다. 

한국의 CLI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100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8월 99.45, 9월 99.34, 10월 99.25로 매달 0.10포인트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요인과 해외 요인이 모두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요인으로는 세금을 더 많이 걷어 이전지출을 늘렸으나 내수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고, 오히려 투자감소 등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지적됐으며, 해외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경기 및 물가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꾀해 선진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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