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김순례는 막말 맞지만...文과 이해찬의 작년 평양 발언보다는 덜해"
"김진태가 평소 막말 하는 것 좀 봤는데, 이번엔 막말 한 것 같지는 않아"
"한겨레와 경향 등은 당시의 어용 언론을 완전히 빼박았다"
"정부여당이 되면 다 이 따위?...공수 교대하여 보여주는 막가파식 폭정 끝이 없어"
"막말 의원 3명을 제명한다 하니...1979년 당시 김영삼의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제명한 사건 생각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사진=김대호 소장 페이스북 캡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사진=김대호 소장 페이스북 캡처)

과거 강성 운동권 출신이지만 현재는 온건한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이 5.18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문 정부와 민주당에게서 1979년 박정희-공화당과, 1986년 전두환-민정당을 본다"며 여권(與圈)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대호 소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과 이해찬도 평양가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능멸했다고 탄핵한다고 해야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여당이) 막말 의원 3명을 제명한다 하니, 1979년 당시 신민당 총재 김영삼의 뉴욕 타임즈 인터뷰 내용(미국은 박정희 정권 지지를 철회하라는 취지)을 문제 삼아 제명한 사건이 생각난다"며 "내가 고1때, 그 기사를 보고 이를 갈며 신문을 확 찢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운동권의 끓는 피를 가졌다는 것을 최초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또 있다. 1986년, 국회 본회의에서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 국시라는 발언을 했다고 당시 신한민주당 유성환 의원을 제명하려던 일이 생각난다.(유 의원은 구속되어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1992년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되었다) 그때도 '피꺼솟'이었다. 전두환 정권의 단말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리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기사로 인해 막말이라는 것을 다시 봤다. 김진태가 평소 막말 하는 것 좀 봤는데, 이번엔 막말한 것 같지는 않은데? 뭘로 제명하지? 얼렁뚱땅 엮어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종명, 김순례 5.18 관련 발언을 보니 막말이 맞다. 그래도 문재인과 이해찬이 작년 9월과 10월에 평양에서 한 발언 보다는 덜한 것 같은데..)라고 했다.

김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다."(2018.9 평양 능라도 경기장 연설),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하고 싶어도 (교류를) 못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안 뺏기게 당을 철통같이 방어하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2018.10 평양인민문화궁전 연설)

김 소장은 "문재인과 이해찬도 평양가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능멸했다고 탄핵한다고 해야하나?"라고 자문했다.

김 소장은 마지막으로 "정부여당이 되면 다 이 따위가 되나? 공수 교대하여 보여주는 막가파식 폭정이 끝이 없다. 너무나 위중한 현안들은 모르쇠하면서"라며 "나는 지금 문 정부와 더민당(더불어민주당)에게서 1979년 박정희-공화당과 1986년 전두환-민정당을 본다. 한겨레와 경향 등은 당시의 어용 언론을 완전히 빼박았다"라고 비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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