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TV 시사도 '편향성' 커져...'오늘밤 김제동' 등 새로 생긴 프로그램 편향성↑
文정부 출범 후 TV 시사도 '편향성' 커져...'오늘밤 김제동' 등 새로 생긴 프로그램 편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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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 발표...라디오 이어 TV 프로그램도
문재인 정부 들어 TV 시사프로그램 편향성 전반적으로 증가...새로 생긴 프로그램일 수록 전반적으로 편향성 높아
주장 강도에서는 MBC-의견 집중도에서는 SBS가 편향 지수 높아
KBS 본관 입구에 걸려있는 '오늘밤 김제동'
KBS 본관 입구에 걸려있는 '오늘밤 김제동'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상파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이 ‘정부 우호적’ 성향이 전 정부에 비해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라디오뿐 아니라 지상파 TV 시사프로그램도 편향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는 11일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 두 번째인 TV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들어 지상파 TV 시사프로그램들의 편향성은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이 중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생긴 ‘오늘밤 김제동’ ‘저널리즘 토크쇼J’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김어준 블랙하우스’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향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500일을 기간으로 총 194개의 TV 시사프로그램(KBS 92개・MBC 49개・SBS 53개)을 ▲진행자 ▲출연자 ▲인터뷰이 ▲자료화면 ▲부가적 화면요소 등 5가지 요소로 분석했다. 또 이 요소들을 주장 강도와 의견 집중도로 분석했다. 주장 강도의 경우 0~2에서 높을 수록 편향적인 것이고, 의견 집중도의 경우 0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긴 뒤 점수가 높을 수록 편향됐다고 봤다. 이 조사는 최근 지상파 방송에 불거진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사진 =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 중 캡처)
(사진 =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 중 캡처)

연구에 따르면 지상파 TV 시사프로그램에서는 5요소 모두 편향적인 속성이 있었다. 진행자나 출연자, 인터뷰이가 편을 드는 발언을 하거나, 자료화면이나 부가적 화면요소 등의 편향성이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현 정부여당, 북한과 북한친화측, 사건-사고 피해자와 유족, 사회적 비리 폭로자, 자영업자/가맹점주/ 노동자/실업자 등의 경제적 약자를 옹호하고,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전두환, 트럼프, 이재용 일가와 삼성, 삼성출입 및 유착 기자, 보수언론 등이 주로 비판됐다.

주장 강도에서 편향성이 가장 높게 드러난 방송사는 MBC(1.05→1.13)였다. 다만 KBS(0.66→0.93)와 SBS(0.75→0.96) 역시 문재인 정부 시기 주장 강도 편향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의견 집중도에서 편향성이 가장 높게 드러난 방송사는 SBS(2.46→2.76)이었다. KBS는 의견 집중도 편향성 점수가 낮아졌지만(1.89→1.68), MBC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의견 집중도 편향성이 올라갔다(1.95→2.05).

(사진 =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 중 캡처)
(사진 =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 중 캡처)

연구진은 “TV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은 사건을 단순 설명하기보다는 주관적 논평이나 분석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늘밤 김제동’과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진행자는 주관적 논평이 포함된 발언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와 ‘추적 60분’의 진행자는 사건을 단순히 설명하는 발언 없이, 설명에 분석이나 논평을 모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송사들이 다룬 151개 아이템 중 62.3%는 의견 집중도에서 2점 이상, 즉 한 가지 의견만을 대변하는 의견 집중도를 보였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경우는 프로그램의 모든 구성요소가 같은 이해당사자의 편을 드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재인 정부 들어 프로그램들의 편향성이 주로 주장 강도 차원에서 (5가지) 구성요소별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생긴 프로그램들(‘오늘밤 김제동’ ‘저널리즘 토크쇼J’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김어준 블랙하우스’)은 전반적으로 편향성이 높다“고 봤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진행자가 편향된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연구진은 삼성그룹과 박근혜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해 4월 1일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는 “삼성에 길들여진 언론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래서 그 언론들이 대한민국을 어떤 방식으로 망쳐왔는지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됐습니다” 등으로 발언했다.  

또 ‘저널리즘 토크쇼J’는 출연자와 인터뷰이의 편향성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인터뷰이가, ‘오늘밤 김제동’은 자료화면-부가적 화면요소의 주장 강도의 편향성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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