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지난 오늘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 지워지고 좌절의 역사 쓰여…박정희 정신 다시 절실"
'박근혜 前대통령 홀대설'에는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 했고, 특검 수사 연장요청 불허했다"

사진=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캠프 제공

유영하 변호사의 공개비판으로 '친박(親박근혜) 감별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주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메시지를 피력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토요일이던 지난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방명록에 "그 뜻 받들어, 더욱 부강하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방명록 작성 후에는 "6.25 전쟁의 참화로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산업화, 근대화를 통해 반세기만에 수출대국으로 성장하고 철강 산업과 경부고속도로같은 발전의 초석을 다진 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남달랐던 애국심과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하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뜻을 경제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기리고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성과를 무조건 폄하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좌파진영의 '박정희 죽이기' 식 선동을 경계했다.

황 전 총리는 당일 부로 1박2일간 대구·경북 일정을 끝낸 소감으로는 "이 정부가 경제를 망가트리는 상황을 반드시 막아내야 된다는 각오를 다진 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박정희 정신을 기린다"며 "지금까지도 모두에게 존경받으며 국민통합의 지도자로 살아계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힘은 무엇인지, 그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지, 곰곰이 기억하고 또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강물처럼 굽이치는 박정희 정신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키우고 나라를 발전시켜 왔지만 39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 국민은 터전을 잃었고, 열정을 잃었고, 자신감을 잃었다. 기적의 역사가 지워지고 좌절의 역사가 쓰이고 있다"며 "박정희 정신이 다시 절실해지는 이유이다. 조국 근대화의 열정을 기억하며 다시 함께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약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월9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탄핵 정변 당시 이른바 '최순실 특검'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실제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일 때 1차 수사를 마치니 특검에서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했었다"며 "그때 제가 볼 땐 '수사가 다 끝났으니,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한다'고 봐서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도 했는데,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보다 훨씬 큰일들을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유영하 변호사는 최근 TV조선 뉴스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야 구치소 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책상·의자를 들여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졌으며, 황 전 총리의 접견 신청이 여러 차례 거부됐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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