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진 '깡통전세'…전국 아파트 전셋값 대부분 2년전보다 낮아졌다
심각해진 '깡통전세'…전국 아파트 전셋값 대부분 2년전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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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시장 개입으로 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아래로 하락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총 11개 지역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2년 전 전셋값 대비 하락 폭이 점점 커지고, 서울에서는 강남권 4개 구는 물론 일부 강북지역의 전셋값도 2년 전보다 낮거나 비슷해진 곳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시장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깡통전세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9500여 가구의 송파 헬리오시티를 포함해 작년 2배 수준인 5만 가구가 넘는다. 경기도의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3만 가구정도 줄지만 2015년의 2배가 넘는 13만7000여 가구의 입주가 대기중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규제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전세난이 지속되면 집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깡통전세 등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장은 "서울 강남은 수개월째 전세가 안빠져 고통받는 세입자가 늘고 있고 서울 강북에서도 역전세난이 나타날 조짐"이라며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전세금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깡통전세는 주택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 시세보다 높아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전세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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