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연합뉴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연합뉴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뉴욕)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회담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엥겔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미국까지 날아가 대북제재 완화와 개성공단 제개를 요청했지만 면전에서 거절한 바 있다. 

엥겔 위원장은 지난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데 진지하기를 바란다”며 “2차 미북정상회담이 그런 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회담을 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로 김정은이 게임을 하려하거나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모두에게 시간 낭비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김정은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김정은이 단순히 주목을 끌거나 존중을 받으려고 2차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것은 미국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엥겔 위원장은 2차 미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 관련 현황을 점검하는 감독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청문회에 출석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신 외교위원들과 북한 관련 면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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