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뉴스 화면 캡처

김정은의 새로운 고급 외제차와 관련해 대북제재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8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에 나온 김정은의 차량 모습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 보이지 않던 독일의 고급차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라고 보도했다.

차량 정보 사이트인 ‘카스가이드(CarsGuide)’에 따르면 2018년형 S600의 가격은 36만 달러에서 42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RFA는 전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은 기관총탄이나 수류탄도 막아낼 만큼 방탄 성능이 뛰어나 국가원수들이 선호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NK뉴스는 김정은이 탄 차량의 뒷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과는 다른 특수 장갑 처리가 됐다고 전했다.

차량 업체 측은 북한이 이 차량을 수입한 경로에 대해 “자사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를 엄격히 준수하며 지난 15년 동안 북한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지 않다”며 “제3의 업체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는 차량까지는 통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터프츠대학 외교전문대학원 이성윤 교수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의 새로운 메르세대스 차량은 중국에 있는 중간 판매업체를 통해 수입됐을 것”이라며 “이는 대북제재 위반이 북한 당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고급 외제차에 대한 제재위반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RFA는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해 9월 남북한 정상이 이용한 벤츠 차량의 북한 반입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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