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만 잘 하면 다른 것은 깽판쳐도 된다' 盧 어록 언급도
2차대전 英 구원한 '대독 강경파' 처칠 조명作 '다키스트 아워' 관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명분으로 강변하는 '평화올림픽' 구호에 대해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 선전"이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우리가 (집권 시절) 유치한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을 만들어 북의 체제 선전장을 만들어주고 나라의 안보를 북에 맡기는 어리석은 친북 정책을 펴고 있는데도 국민들에게는 이를 '평화 올림픽'이라고 괴벨스식 선전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남북관계만 잘 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로 기억한다"며 언급한 '깽판'의 사례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청년실업은 최악이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거리로 내몰리고, 기업은 협박과 압박에 시달리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가상화폐는 어설픈 대책으로 청년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방송은 탈취당하고, 언론은 억압당하고 사법부는 '코드 사법부'로 바뀌고, 검찰·경찰은 정권의 사냥개로 변하고, 국정원은 무장해제 당하고, 관제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까지 조작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됐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그런데도 자기들만 잔치와 축제를 하면서 오늘도 남북 정치쇼만 계속 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고 달라진 것은 친북정책의 강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말대로 '다른 것은 깽판쳐도 좋다는 식의 국정운영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중 '소통형 생활정치'의 네 번째 순서로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관한 '시화공단' 현장 방문에 나선다.

또한 오후 중 사무처 당직자들과 함께 게리 올드먼 주연의 '다키스트 아워'(2018)를 관람한다. 다키스트 아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대독 유화·협상책을 고수하던 끝에 실패, 사퇴한 이후 영국의 구원한 '대독 강경파' 윈스턴 처칠 총리의 일화를 다룬 영화다.

그동안 홍 대표는 체임벌린 내각의 대독 유화정책을 '가짜 안보'로 규정하며 문재인 정부의 친북적 정책에 빗대어 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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