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스위스 2.4%, 바클레이스-UBS는 2.5%로 각각 하향 조정
국제금융센터 " 수출과 투자 감소 추세 반영...한국 수출 하방 위험 확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5%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p) 낮췄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해외 IB 9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2.5%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1%p 낮아졌다.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는 2.4%로 바클레이스(Barclays)와 UBS는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2.6%보다도 0.1%p 낮은 것이다.

해외 I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연 2.8%에서 작년 9월 2.7%, 11월 2.6%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 또 낮아졌다.

이들은 수출과 투자 감소 추세를 반영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무역분쟁 등으로 한국 수출은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IB들은 또 재정정책이 경기부양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할 경우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재정정책이 경기부양 효과를 내지 못하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사정 악화와 반도체 경기 하강, 무역분쟁 영향 등에 따라 경기둔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해외 IB들은 올해 한국의 물가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1.3%로 기존 전망(1.8%)보다 0.5%p 낮췄고, 노무라(1.7%→1.0%), 골드만삭스(1.6%→1.5%), 씨티(1.7%→1.3%) 등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 IB들은 올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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