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美, 북한에 인도적 지원 허가하는 등 부드러워진 자세 보이고 있어"
니혼게이자이 신문 "美, 북한에 한국 전쟁 종전선언과 개성공단 재개 등 양보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과 2차 미북(美北)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북한에 양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아사히 신문은 7일 “지난해 6월 회담에서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측이 지난 1월 이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가하는 등 부드러워진 자세를 보이고 있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이라도 대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사히는 안보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동안 ‘대북 제재망 붕괴’를 이유로 국제 지원단체의 대북 물자 반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던 미국이 트럼프-김영철 회동이 있던 지난달 18일 대북 물자 반입을 적어도 몇 건 수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제체 구축과 비핵화를 동시병행할 용의가 있다’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지금까지는 북한의 비핵화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왔지만, 이제는 양보 가능성을 내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그동안의 미국은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 보이기 전까지 대가 제공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엔 조금 다른 시그널을 북한에 보내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이 북한에 한국 전쟁 종전선언과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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