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

 

2030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가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각종 SNS에서는 26일 북한 김정은의 사진을 인쇄해 불태우는 젊은 청년들의 동영상과 사진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청년들이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경찰이 김정은과 인공기 사진을 태운 일부 시민단체를 불법적인 시위를 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일부 시민단체들은 북한 현송월이 평창올림픽 문화행사와 관련해 대한민국에 입국하자 서울역 과장에서 김정은과 인공기 사진을 소각하며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는 청년들은 “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입니다” 등 짤막한 말과 함께 화형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이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를 보도한 바 있고 유튜브 뉴스채널인 ‘뉴스데일리베스트’에서도 청년들의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가 SNS를 타고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래한국의 백요셉 기자에 따르면 이번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는 'KBS 왕국의 역습‘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박세준 대표(31)와 ’이태원 예수모임‘ 정우민 대표(28), 음반 사업가 임정윤(37) 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했다.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에 참가한 청년들.

 

이번 김정은 화형식 릴레이 캠페인에 참가한 박 모 씨(37)는 “대한민국의 주적인 김정은 사진을 소각한 것인데 대한민국 경찰이 명예훼손죄로 수사할 수 있다고 자국민을 협박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자유라는 표현이 빠진 현 정부의 개헌추진을 결사반대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에서는 “미국 국기를 태우는 좌파들이나 북한 인공기를 태우는 우파들의 행위 중에 경찰의 조사는 왜 우파만 받는가”라는 글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인지 북한인지 정말 모르겠다”는 글도 게재됐다.

서울역에서 김정은과 인공기 사진을 소각한 이후 북한은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질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꾸미는데 문재인 정부에게는 북한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아는 북한은 우리 정부를 향해 각종 갑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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